인천시 2025년까지 15만5천885가구 쏟아진다

도시개발·재개발로 주택공급 급증...4년간 사업비만 16조원 훌쩍 넘어
금리 인상 맞물려 집값 하락세 가속...市 “양질의 안정적인 공급 힘쓸 것”

인천지역의 도시개발·택지개발 및 재개발·재건축사업 등의 본격화로 주택 공급이 급증할 전망이다. 이 같은 주택 증가는 최근 금리 인상 등의 여파와 맞물려 집값 하락세를 가속화 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시에 따르면 인천에서는 오는 2025년까지 도시개발사업 10건, 택지개발사업 2건, 재개발사업 18건, 재건축사업 5건 등 주택 개발사업 35건의 준공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 중 도시개발사업 10건과 택지개발사업 2건의 총사업비 규모만 16조7천700억원에 이른다.

당장 올해 준공하는 인천의 주택 개발사업은 도시개발사업 4건, 택지개발사업 1건, 재개발사업 6건, 재건축사업 2건 등 모두 13건이다. 이들 주택 개발사업에 따른 주택 공급량은 3만102가구다. 내년에는 도시개발사업 4건, 택지개발사업 1건, 재개발사업 7건, 재건축사업 3건 등 주택 개발사업 15건으로 10만4천351가구의 공급이 이뤄진다.

2024년에는 도시개발사업 1건과 재개발사업 3건 등 주택 개발사업 4건의 준공에 따라 1만7천23가구의 주택 공급이, 2025년에는 도시개발사업 1건, 재개발사업 2건 등 주택 개발사업 3건의 준공에 따라 5천111가구의 주택 공급이 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2025년까지 4년간 주택 개발사업을 통해 인천에서 늘어날 주택 공급량은 모두 15만5천885가구다.

이와 함께 시는 대곡3-2구역(6천194가구)과 왕길3구역(4천680가구) 등 10개 구역을 대상으로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도시개발계획 수립 등 기본절차인 구역지정 단계를 밟고 있다. 또 재개발사업 37곳, 재건축사업 10곳 등에 대한 행정절차도 추진 중이다. 이들 주택 개발사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경우의 주택 공급량은 최소 6만 가구 이상이다.

이처럼 인천 곳곳에서 주택 공급 전망이 이어지면서 최근 금리 인상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한 부동산 시장의 침체기도 길어질 전망이다. 당장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인천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1월31일(-0.04%)부터 이달 25일(-0.1%)까지 25주째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집값 하락세가 가장 두드러지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는 고점 대비 3억원 이상 급락한 아파트들도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상 송도 내 더샵마스터뷰21블록(84㎡)의 지난 21일 신고가는 8억5천만원으로 지난해 9월 11억9천만원에서 3억4천만원 내려갔다. 베르디움더퍼스트(84㎡)의 지난 14일 신고가는 7억2천700만원으로 지난해 9월 신고가 10억원과 비교해 2억7천300만원 하락했다.

시 관계자는 “안정적인 주택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율하겠다”며 “한편으로는 주택 개발사업을 통해 많은 시민들에게 양질의 주택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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