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심판" 초등생들 주먹다짐 방치하며 싸움 부추긴 40대

초등학생 아들이 맞고 오자 아들을 데리고 상대방 아이를 찾아가 다시 싸움을 시킨 40대 남성이 붙잡혔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A씨를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오후 7시30분께 권선구의 한 아파트 공동 현관문 인근에서 아들 B군(7)과 상대방 아이 C군(7)의 싸움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방치한 혐의다.

앞서 A씨는 B군으로부터 “친구(C군)한테 맞았다”는 얘기를 들은 뒤, B군과 함께 C군 집 인근으로 찾아갔다. 이후 A씨는 C군을 불러낸 뒤 자신이 보는 앞에서 아들과 싸움을 하도록 시켰다.

이 과정에서 C군이 넘어지자 A씨는 C군을 일으켜 세워 싸움을 이어가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지구대로 임의동행했다.

C군은 A씨가 지켜보는 앞에서 거의 일방적으로 맞았고 병원으로 가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양휘모·김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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