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디 있게요?”
만취한 상태에서 자신의 위치를 추적해 달라고 112에 전화를 건 30대 여성으로 인해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3일 광명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0시50분께 A씨의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A씨는 “내 위치를 확인해 추적해 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
경찰은 나즈막하게 읇조리는 A씨의 목소리를 듣고 A씨가 범죄에 연루돼 도움을 요청하는 상황일 수도 있다고 판단, 코드 0를 발령하고 강력·여청 등 경력들을 대거 투입했다.
그러나 경찰이 위치값 추적을 통해 A씨를 발견한 곳은 일직동의 한 술집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이 곳에서 술에 취한 채로 경찰에 허위 신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A씨를 귀가조처했다.
경찰 관계자는 “허위 신고죄는 고의성이 있어야 성립이 되는데 이번 경우는 본인이 기억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며 “112 허위 신고는 긴급한 신고 전화를 가로막아 결국 타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로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주·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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