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양당 대표 전격 회동…의정 이어 도정 정상화 청신호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경기도의회 양당 대표가 드디어 손을 맞잡았다. 도의회가 한 달 넘게 이어진 파행 끝에 정상화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김 지사 역시 도와 도의회 간 갈등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의정은 물론 도정 정상화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김 지사를 비롯해 도의회 국민의힘 곽미숙(고양6), 더불어민주당 남종섭 대표(용인3) 등 여야 대표단은 4일 수원특례시에 있는 도청 내 카페에서 전격 회동했다. 곽 대표가 지난 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는 9일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기로 양당이 합의했다’고 밝히는 동시에 김 지사를 향해 양당 대표와 만나 얘기를 나누자고 제안하면서 회동이 성사됐다.

이날 김 지사는 “양당 대표께서 대승적으로 이번 개원을 합의했고, 또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포함한 여러 가지 민생 문제에 대해서도 함께 해결하겠다고 결단을 내렸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앞으로 도의회가 열린다면 도 집행부도 협조해서 도내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곽 대표는 “김 지사께서 양당 대표를 같이 의논할 사람으로 인정한 만큼, 도의회 역시 도민을 위해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남 대표 역시 “도정의 파트너가 정해졌으니, 도가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더했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회담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는 게 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추경안을 시급히 처리해달라고 요청했고, 양당 대표는 노력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김 지사는 “추경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만 코로나19와 경기 침체 등으로 고통받는 도민을 도울 수 있다. 다시 한번 좋은 자리를 마련한 양당 대표께 감사하고 저 역시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의회 민주당에서 제안한 ‘여야정 협의체’의 참여 여부에 대해선 “이날 만난 것부터가 시작이 아니겠느냐”며 “구체적인 방안은 충분히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임태환·손사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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