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을 동한 물동량이 글로별 경제성장률이 주춤하면서 덩달아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9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인천항 전체 물동량은 7천553만5천t으로 지난해 상반기 보다 4.6% 감소했다.
IPA는 올 상반기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155만4천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4%(14만2천TEU)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벌크 물동량 역시 5천87만6천t으로 지난해 상반기 보다 4%(211만1천t)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인천항 컨테이너, 벌크 물동량 하락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중국 정부의 주요 도시 봉쇄 조치 등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인천항의 올 상반기 중고차 물동량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33.4% 감소한 15만1천대에 그치고 있다. 지난 6월 중고차 수출량은 1만9천221대로 지난해 6월 3만5천361대보다 45.6% 줄어드는 등 인천항 중고차 물동량의 감소세는 더욱 커지고 있다.
업계에선 중고차 주요 수입국가인 북아프리카·중동아시아·남아메리카 국가의 경제 상황이 악화한 것을 비롯해 국가별 환율 변동, 자동차 운반석 부족 현상, 차량 연식 제한 등을 하락세의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IPA는 인천항 물동량의 하락세가 이어지면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 목표인 350만TEU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PA는 올 하반기 컨테이너 물동량은 165만~170만TEU 수준으로 예측했다. 이는 올해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이 320만~325만TEU에 머무는 수준으로 지난해 보다 3~4.5% 줄어드는 것이다.
IPA 관계자는 “중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성장률 둔화와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하반기 물동량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한중카페리 물동량이 우회 노선 공략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는 있고, 지속적으로 신규 항로 유치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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