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한산: 용의 출현’, ‘헌트’ 등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면서 8월 극장가에 활기가 돌고 있다. 특히 오는 24일에는 액션, 코미디,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어 막바지 여름휴가를 준비하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먼저 3년 만에 돌아온 브래드 피트의 주연작 ‘불릿 트레인’이 개봉한다. 이 영화는 미션 실패를 거듭하는 킬러 ‘레이디버그(브래드 피트)’가 의문의 서류 가방을 가져오라는 미션을 받고 초고속 열차에 탑승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레이디버그는 이전과 다르게 손쉽게 미션을 성공하려던 찰나, 전 세계에서 몰려든 킬러들의 무자비한 공격을 받는다. 목숨을 걸고 가방을 지키는 레이디버그는 열차에서 내릴 수 있을까.
영화는 ‘분노의 질주: 홉스&쇼’, ‘존 윅’을 만든 감독 데이비드 리치답게 초고속 열차의 특성을 살린 영상미, 킬러들의 지루할 틈 없는 시원한 액션이 이어진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출연한 애런 테일러존슨, ‘이터널스’의 브라이언 타이리 헨리 등 화려한 캐스팅이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
군사분계선과 남북 군인들을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 ‘육사오(6/45)’도 관객들을 찾아온다. 남한의 말년 병장 ‘천우(고경표)’는 우연히 주운 로또가 57억원인 1등에 당첨된 사실을 알고 흥분하지만 이내 바람에 날려 북한으로 날아가 버린다. 당첨금을 배분하기 위해 비밀스럽게 한곳에 모인 남북 군인들. 로또 당첨금을 둘러싸고 이들의 ‘티키타카’가 시작되면서 마지막까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 영화는 사랑, 우정 등을 그리며 남북의 사람 사는 이야기까지 녹여 냈다.
어느 날 의문의 공간에서 눈을 뜬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스릴러 ‘어웨이크’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는 한 사람이 누울 수 있는 공간에 공통점이 전혀 없는 남녀 3명이 갇히면서 시작된다. 세 사람은 휴대전화마저 발신이 정지된 상황에서 눈앞에 놓인 한정적인 단서로 의문의 밀실을 탈출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옴짝달싹 못 하는 비좁은 공간에서 한소진 역을 맡은 배우 임세미, 이동혁을 연기한 성지루, 조혜린을 연기한 한지원은 목소리와 표정으로 두려움과 공포를 생생하게 전해 영화의 몰입도를 높인다.
김보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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