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봉식 제22대 수원문화원장, "문화 도시 수원을 위해 힘쓸 것"

김봉식 수원문화원장

“더 많은 수원특례시민들이 함께 누리는 문화 도시로 나아겠습니다”

지난 1일 김봉식 제22대 수원문화원장(71) 체제가 공식적으로 막을 올렸다. 아직 임기가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체제 정비 및 업무 파악 등으로 정신없이 하루를 보낸다는 김 원장의 멋쩍은 미소에서는 오랜 기간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해 밤낮으로 고민해 온 흔적이 배어 있었다.

김 원장은 일찍이 수원문화원과 특별한 인연을 맺어 왔다. 그는 제12~13대 고(故) 심재덕 원장 재임 시절부터 30여 년 동안 문화원에 몸담으면서 이사·수석부원장 등의 직책을 맡으며 문화 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오랜 기간 직접 주도해 온 각종 문화 행사 및 사업들, 겪었던 문제점 등을 토대로 현안을 파악하는 풍부한 노하우는 문화원 운영에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임 원장으로서 그는 몇 가지 구상을 제시했다. 우선 지역사회에서 수원문화원의 영향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것이다. 내년 10월 완공 예정인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권선구 호매실동 신청사 건립을 계기로 문화원의 체질 개선 및 위상 확장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구상이다. 신청사 이전 이후에는 구도심을 잇는 분원을 영통구 등에 새로 설립해 지역 사회의 문화 사각지대를 줄여갈 목표도 세웠다. 그는 “신청사 및 분원 확장이 각지에 퍼져 있는 시민들의 문화 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문화 향유권을 보장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 문화원의 역할이 아니겠느냐”라고 역설했다.

수원문화재단, 수원예총, 수원민예총, 화성연구회 등 지역 내 문화예술 단체와의 소통 및 협력에도 힘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김 원장은 개원한 지 60년이 넘은 수원문화원이 이 같은 상호 교류에 중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원문화원은 향토문화의 보존과 전승 및 발굴 사업과 함께 ‘수원 뿌리학교’ 등과 같은 문화예술 교육 사업뿐 아니라 각종 공연과 대규모 행사를 꾸준히 개최해 온 지역 문화의 산실이자 사랑방이기 때문이다.

그는 문화원을 이끌어나가는 데 지나온 역사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함께 아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지난날의 성과뿐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인 사업과 앞으로 추진할 계획 모두 문화 도시가 되는 데 있어 중요한 자산들”이라며 “전임 원장들이 남긴 좋은 정책과 사업들을 잘 다듬어 계승하는 것도, 문화원과 유관기관에 소장된 사진과 영상 등의 각종 자료들을 디지털화하는 작업도 모두 중요하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 원장은 “수원특례시의 문화 발전은 시민 여러분이 없다면 불가능했다”면서 “수원문화원은 어디서든 시민들이 행복하게 문화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함께 동행하겠다. 언제나 변함없는 성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송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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