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복귀 후 3경기 연속 멀티히트로 존재감 과시 팀 타선 함께 상승…0.5경기 차 앞선 키움 맹추격
프로야구 KT 위즈가 6월 이후 꾸준한 약진을 통해 3강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시즌 내내 이어진 줄부상 속에서도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최하위에서 4위까지 치고 올라온 KT는 최근 5연패 늪에 빠져있는 3위 키움과의 격차를 0.5경기 차로 좁혔다. 최근 추세라면 이번 주 3위 도약을 이룰 수 있을 전망이다.
중심에 두 차례의 부상을 딛고 최근 복귀한 ‘천재타자’ 강백호가 있다. 그가 중심 타선으로 돌아오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개막 이전 새끼발가락 골절상을 입어 전력에서 이탈했던 강백호는 지난 6월초 복귀해 타격감을 되찾았다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다시 전력서 제외된 뒤 40여일 만에 복귀했다. 복귀 후 2경기서 침묵했으나, 최근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더욱이 21일 KIA전서는 첫 4번 타자로 나서 박병호의 자리를 훌륭히 메우며 팀의 대승에 기여했다.
강백호의 3경기 연속 멀티히트에 누구보다 반가운 사람은 이강철 감독이다. 그동안 주전 야수들의 잇따른 부상 악재 속에 ‘거포’ 박병호가 고군분투하며 힘들게 타선을 지탱해 왔으나, 강백호의 복귀로 박병호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게 됐을 뿐 아니라 타선 구축에 다양한 옵션을 가질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시즌 KT 테이블세터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가운데 이강철 감독이 당초 구상했던 강백호, 박병호, 앤서니 알포드의 클린업 트리오가 본 궤도에 올라 황재균, 배정대, 김민혁 등의 타선 배치가 유연해졌다. 무엇보다 강백호의 복귀로 타자들의 자신감이 함께 상승하고 있는 것이 반갑다.
강백호의 복귀와 함께 멀티 내야수인 오윤석도 돌아옴에 따라 완전체 타선 구축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 시즌 박경수 대신 주전 2루수로 활약하다가 허리 통증으로 7월 24일 이후 한달 가까이 전력에서 이탈했던 오윤석은 21일 KIA전서 복귀해 3타수 1안타를 쳤다.
그동안 오윤석의 자리를 박경수와 신본기가 메웠으나, 이번 시즌 81경기서 타율 0.252, 4홈런, 31타점의 쏠쏠한 활약을 펼친 그의 타선 공백을 채우기에는 부족했다.
KT는 이번 주 가을야구 불씨를 살리려는 8위 두산과의 잠실 2연전을 시작으로, 압도적 1위 SSG와 홈 경기, 무서운 후반기 상승세로 6위까지 도약한 NC와의 주말 원정 2연전을 통해 3위 도약을 노린다.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가 타격 페이스가 올라와 팀 타선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경쟁 팀들의 성적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만의 경기를 펼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