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관절 구조 자체가 매우 불안정 손상 의심 땐 전문의 진단 받아야
운동 중 무릎에서 ‘뚝’하는 소리가 나고 통증이 느껴지다면 무릎 부상인 전방십자인대파열일 가능성이 크다.
얼마 전 코미디언 박나래씨에 이어 홍윤화씨도 전방십자인대파열로 무릎 수술을 했다고 전했다. 방송 촬영 중 춤을 추고 씨름을 하다 부상을 당했다고 한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무릎 부상 중 전방십자인대의 손상은 반월상연골판 파열과 더불어 흔하게 겪는 스포츠 부상 중 하나다.
무릎 십자인대는 관절 안에서 전방, 후방 두 개의 인대가 열십자(十)로 교차하여 이뤄져 있어 십자인대라고 부른다.
주로 걷기, 뛰기 쪼그려 앉기 등의 무릎 관절의 움직임에서 안정성을 제공한다. 무릎 관절은 구조 자체가 매우 불안정 하고 외부 충격에 손상받기 쉬운 위치에 있다. 교통사고 등 강한 외력이 발생하거나 운동 중 부상을 당하기 쉬운데 전방십자인대는 후방십자인대보다 손상의 빈도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전에는 운동하는 스포츠 선수들이 부상을 많이 겪었지만 최근엔 일반인들의 다양한 스포츠 활동 참여가 늘어나면서 스포츠 손상 환자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허동범 연세스타병원장은 “전방십자인대가 급성으로 파열된 초기에는 반드시 무릎의 휴식을 취해야 한다. 찜질과 압박붕대를 하면 부종이 감소하고,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가라앉는데 이때 증상이 줄어들었다고 방치하다간 계속된 무릎 구조 불안정으로 연골판 및 다른 조직들의 손상을 발생시킬 수 있다”면서 “십자인대 손상이 의심되면 반드시 정형외과를 방문해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파열이 경미한 경우 치료는 주사 치료나 약물 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먼저 고려하거나, 개인의 상태에 따라 보조기 착용과 석고 고정 등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전방십자인대가 완전 파열되었거나 50%이상 파열되어 무릎이 불안정하다고 진단되면 재건술을 시행하게 된다.
허 병원장은 “인대의 손상은 수술이 끝이 아니다. 재건술 후에는 반드시 약 6주간 무릎관절 보조기를 사용하여 단계적으로 점차 각도를 늘리면서 굴곡 각도를 조금씩 늘려야 한다”면서 “수술 후 초기에는 인대의 강도가 약해지므로 무릎 상태에 따라 무릎 주변 근력 강화 운동을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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