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 재유행에 대한 신규 환자 수에 대한 예측이 부정확하다는 비난에 대해 확진자 수를 정확하게 맞히는 것은 어렵다는 질병청의 설명이 있었다. 일반적으로 복잡한 시스템의 미래 상황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다양하게 많은 입력 변수가 사용되어야 하며, 특히 중장기 예측에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입력 변수들의 변화 가능성까지 반영해서 예측해야 하므로 정확하게 목표 수치를 맞히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다양한 수리 예측 모델을 이용하고 각 모델에서 다양한 입력 요인들을 적용하여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를 더욱 정확하게 예측하려는 여러 연구가 학자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시도되고 있다.
또한, 각 기관에서는 다른 예측 모델의 추정값을 인용하기 때문에 이번 재유행의 정점에서의 확진자 수에 대한 예측이 최소 약 13만 명에서 최대 약 33만 명으로 차이가 크게 나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언론 등의 기관에서는 각 수리 예측 모델마다 측정된 오류값을 기준으로 예측 정확도가 높은 예측 모델의 예측값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국가수리과학연구소 등에서는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예측 오류를 최소화하는 예측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 또한 예측값을 제시할 때는 하나의 값을 제시하기보다는 최소값과 최대값, 그리고 각 값의 발생 가능성(예측 신뢰도)도 함께 제시해 목적에 맞게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면 코로나 재유행 상황에 맞는 대처가 가능할 것이다.
정부 당국에서는 휴가, 광복절 연휴, 그리고 학교 개학 등이 있는 8월의 말에 재유행의 정점이 올 수 있음을 예측하고 이에 대한 대처를 통해 피해 없이 지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세계적으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어 코로나의 전파력이 높고, 미국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오미크론 감염자의 56%가 감염을 자각하지 못하고 일상생활을 하면서 코로나를 전파한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에서도 같은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볼 때 요즘 확진자 수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나오는 코로나 위중증 환자 수 및 사망자 수가 전혀 이해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코로나 재유행의 국면을 조기에 극복하기 위해 모든 국민들은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오미크론이 노약자 및 질병 취약 계층에게 전달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본인의 컨디션이 조금이라도 이상하거나 주변의 확진자를 접촉한 경우에는 신속하게 자가 진단을 실시해야 한다. 또한 자가 진단으로 양성이 나온 경우에는 바로 지정 의료기관에서 신속 검사 및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렇게 자기 주도적이고 체계적인 검사를 실시해야만 자각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바이러스를 주변에 퍼트리는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이러한 자기 주도적인 검사와 주변 보호적인 대처 방안이 지속되어야만 바이러스 생산지수를 낮춰 코로나의 발생을 줄이고 궁극적으로 코로나 팬데믹에서 벗어나 일상을 만끽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런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
김유성 인하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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