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서 한국체대에 무실세트 6-0 완승…최두희, 개인전도 석권 ‘2관왕’
대학 양궁의 ‘명가’ 경희대가 올림픽제패기념 제39회 회장기 대학·실업양궁대회 남자 대학부 단체전서 시즌 첫 패권을 차지했다.
최희라 감독이 이끄는 경희대는 27일 울산광역시 문수국제양궁장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남자 대학부 단체전 결승서 최두희, 김예찬, 이용빈, 서승범이 팀을 이뤄 한국체대에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세트스코어 6대0으로 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4강서 계명대를 접전 끝에 5대4로 힘겹게 따돌린 경희대는 준결승서 배재대를 5대3으로 제친 한국체대를 맞아 첫 세트서 55-54로 신승을 거둬 승점 2를 먼저 얻은 뒤, 2세트와 3세트를 거푸 57-56, 57-55로 따내 완승을 거뒀다.
경희대 우승의 주역인 최두희는 개인전 결승서도 서민기(계명대)와 슛오프까지 가는 살얼음 승부 끝에 6대5로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최두희는 1세트를 27-27로 비겨 승점 1씩을 나눠 가진 뒤 2세트를 25-27로 내줘 1대3으로 이끌렸다. 하지만 3세트를 28-26으로 잡아 3대3 동점을 만들고, 4세트 마저 30-29로 따내 5대3으로 앞서며 우승에 승점 1을 남겨뒀다.
그러나 5세트서 3발을 모두 10점에 꽂은 서민기에 28-30으로 내주며 5대5로 재동률을 허용, 승부는 슛오프로 이어졌다. 슛오프서 최두희는 X10에 화살을 꽂아 9점에 그친 서민기를 꺾었다.
최희라 경희대 감독은 “전국체전이 열리는 경기장에서 남자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며 시즌 첫 우승으로 자신감을 찾은 것이 큰 성과다. 이 기세를 이어가 한달여 뒤 열릴 전국체전에서도 남녀 모두 좋은 결실을 거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남대부 30m 최두희, 김예찬(이상 경희대)은 나란히 357점을 쏴 이승욱(배재대·358점)에 1점 뒤져 공동 2위를 차지했으며, 여대부 30m 김서영(경희대)도 356점으로 임시현(한국체대·358점)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여대부 60m 김서영과 혼성단체전 최두희·김서영은 3위에 입상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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