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역경제‧산업구조 컨트롤타워 ‘인천경제동향분석센터’ 구성 초읽기

인천시가 급변하는 경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인 ‘인천경제동향분석센터’를 추진한다.

29일 시에 따르면 최근 ‘인천경제동향분석센터 설치 계획안’을 마련하고 2024년까지 인천연구원 내 지역경제와 산업구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경제 동향을 파악하고, 위기 대응할 센터 신설을 구상하고 있다.

시는 현재 코로나19와 요소수 대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역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주는 외부요인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시는 통계청과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경제동향 자료를 취합하는 수준에 불과한 경제위기 대응에서 벗어나 전문성을 갖춘 기관이 필요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시는 예산 4천500만원의 용역비를 들여 인천연구원을 통해 선행종합지수·동행종합지수를 포함하는 경제동향보고를 발표하고 있지만, 이 또한 종전 발표 자료를 분석하는 것에 그치기 때문이다. 특히 시는 경제위기 사안에 따라 주관부서가 개별적으로 위기에 대응하면서 전문성이 부족하고, 대응 매뉴얼이 없어 혼란이 이어진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시는 대외 환경 변화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과 빠른 대응을 위해 인천경제·산업구조에 특화한 상설 조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는 경제위기 상황에 마주할 때마다 즉각적인 위기 대응 관리를 통해 골든타임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시는 내년 출연금 2억5천만원을 들여 인천연구원 내 ‘분석센터 추진단’을 마련하고, 센터의 초기정착을 위한 시범 운영에 나선다. 이후 시는 2024년까지 센터장을 포함해 5명으로 구성하고, 경제분석대응팀과 미래산업전략팀 2개의 팀을 포함하는 센터를 정식으로 출범하도록 할 방침이다. 시는 경제분석대응팀을 통해 일상적인 개별산업 및 지역경제동향을 분석하고, 지역경제 현안 연구 사업 등을 하고, 미래산업전략팀을 통해 인천형 전략산업 방향성을 살펴보고, 핵심 산업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다.

시는 센터 운영에 예산 4~5억원을 투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역경제동향분석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부산시와 충청남도의 경우 4억8천만~5억6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전라북도와 경상남도가 경제동향분석센터를 설치해 지역의 경제동향과 핵심산업을 분석하고, 경제위기대응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물가상승과 소비자물가지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역의 경제정책이 단순히 동향을 파악하는 것에서 나아가 원인과 대책마련 등을 함께 고민할 수 있도록 센터를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서둘러 시장 보고를 마친 뒤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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