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생활도자 우수성 알린다
우리 도자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는 생활 도자기 전시가 찾아 온다.
한국도자재단은 2일부터 11월4일까지 호주 주시드니한국문화원 전시관에서 한국생활도자전 ‘Day By Day: Korean Ceramics in Daily Life’를 개최한다.
주시드니한국문화원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해외 시장 개척의 발판을 마련하고 우리 도자의 예술성과 실용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전시에는 김규태, 신경욱, 오성기 등 17명의 생활 도자 작가가 참여해 한국의 전통 및 현대 기법이 적용된 도자기를 선보인다. 이들은 전통 도예에 기반을 두면서도 한국적 정서와 풍경, 상징적 도형들을 동시대의 감각으로 조율해 작품에 녹여냈다. 일상에서 사용하는 유용한 그릇과 작은 오브제로 재창조한 형태들이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특히 김규태 작가는 분청사기와 고대 토기를 모티브로 제작한 화병 시리즈 ‘어글리 팟(ugly pot)’을 선보인다. 타래쌓기 기법(진흙으로 여러 크기의 고리를 만들어 똬리 모양으로 쌓아 올려 가며 토기를 제작하는 기법)을 활용해 형태를 만든 뒤, 분장토를 얹어 구운 후 최소한의 연마 작업으로 마감한 오브제가 돋보이는 방식이다.
또 신경욱 작가는 연리문 기법(여러 가지 색의 흙을 섞어 무늬를 내는 한국의 전통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접시와 디저트 볼, 머그컵과 와인잔 등에 적용했다. 백자 흙과 색 안료를 조합해 모든 과정을 물레 성형으로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나전칠기 기법(얇게 간 조개껍데기를 여러 형태로 오려 기물의 표면에 감입하는 방식으로 꾸미는 칠공예의 장식 기법)으로 제작한 ‘모란 브로치’, 전통 옹기 기법을 활용해 만든 ‘굽 접시’ 등 다양한 생활도자 작품을 만나보는 기회가 마련돼 있다.
서흥식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는 “한국도자재단에서는 호주 국민들과 깊이 공감할 수 있는 한국 도예의 정수를 소개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면서 “주시드니한국문화원이 마련해준 이번 전시를 계기로 호주 현지에 한국의 우수한 도자문화를 소개하고, 재단이 호주 시장 진출을 본격 추진하는 데 있어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송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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