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저부가가치 산업으로 여겨지던 생활물류산업(택배, 퀵서비스 등)을 경기지역의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발전된 인프라와 입지적 강점 등을 활용해 경기도를 생활물류산업화의 첨단 요지로 성장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은행 경기지역본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지역 생활물류산업의 성장동력화 가능성’(경제조사팀 나현주 과장, 조사역 이서현·윤환희) 보고서를 31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생활물류산업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경제 가속화로 빠르게 성장했다. 택배와 퀵 서비스의 성장률(매출액 기준)은 2020년 40.6%로 전년(15.0%)보다 높은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국민 1인당 연간 택배 이용횟수 역시 70회로 2020년보다 8.0% 늘었다.
경기지역은 이 같은 성장세를 가속화시켜 디지털 물류기술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
지식기반산업 기업들과 연구소 등이 집적돼 있고 R&D 인력 유치가 용이해 디지털 물류기술개발에 유리한 환경이기 때문이다. 또 주요 온라인쇼핑 업체들의 물류센터가 경기도에 다수 소재해 있는 점도 디지털 물류화를 가능케 하는 요인이다. 도내 신규등록 물류창고의 비중(전국대비)은 2021년 57.3%로 2019년(39.9%) 보다 증가했고, 주요 업체들의 풀필먼트센터(물류창고)도 경기지역에 다수 소재한다.
특히 전국 기준 가장 큰 인구 규모와 온라인쇼핑 이용 비중이 높은 생산가능인구(만15세~64세 인구)가 많은 것도 높은 성장 동력 중 하나로 꼽힌다.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만큼 생활물류 수요 형성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나현주 과장은 “생활물류산업은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경제 확산으로 큰 폭으로 성장했으며, 1인가구 비중 증가 등으로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경기지역은 산업 성장에 있어 최적의 요건을 갖춘 만큼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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