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광역버스 15개 노선, 출퇴근 시간대 버스 30% 추가

국토부 및 수도권 3개 시‧도, 광역버스 입석대책 발표

인천시가 광역버스의 입석지옥을 해결하기 위해 출·퇴근 시간대 버스 운행 횟수를 약 30%까지 확대한다.

5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와 시에 따르면 대광위는 인천의 광역버스 15개 노선에 대해 종전 운행 횟수 보다 66회(29%)늘린 296회로 운영하는 내용의 ‘광역버스 2차 입석대책’을 내놨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인해 인천시를 비롯한 수도권 광역버스의 입석 문제가 계속 이어지자, 국토부와 수도권 지방자치단체가 마련한 2차 대책이다.

이에 따라 시는 지역 내 광역급행버스인 M버스의 1일 운행 횟수를 최대 8회까지 늘린다. M6405 버스(인천 송도~강남역)의 경우 종전 36회에서 44회로 운행 횟수를 대폭 늘린다.

시는 또 M6410 버스(인천 논현~강남역) 역시 종전 18회인 운행횟수를 26회로 늘려 시민의 출·퇴근시 교통 편의를 도울 예정이다.

특히 시는 일반 광역버스의 운행 횟수도 늘린다. 1400번 버스(인천터미널~서울역)의 경우 종전 17회에서 4회 증가한 21회로 조정하고, 1601번 버스(인하대후문~서울역)도 종전 7회에서 11회로 운행 횟수를 늘린다. 앞서 시는 지난 7월부터 대광위의 1차 입석 대책으로 광역버스 15개 노선의 운행횟수를 45회 늘려 운행 중이다.

이 밖에 시는 대광위와 함께 이전 정류장에서 이미 만차인 상태로 도착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간 정류장부터 운행을 시작하는 ‘중간배차 노선 방식’도 구상하고 있다. 시와 대광위는 ‘광역버스 노선 운행 다양화 지침’을 이달 중 마련해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국토부 대광위와 함께 ‘광역버스 입석 대응 협의체’를 구성해 입석대책 추진 상황과 발생 현황 등 상시적인 소통 체계를 지속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1차 대책은 코로나19 이전의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이라면, 2차 대책의 경우 절대적인 운행 횟수를 늘려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증진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2차 대책에 대한 예산 확보와 차량 수급이 끝나는 대로 노선별로 단계적으로 적용할 것”이라고 했다.

김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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