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청라·영종국제도시에 특화한 관광 발전 계획 구상에 나선다. 이는 지난 2003년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지정 이후 처음이다.
6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최근 ‘IFEZ 관광 발전 계획 수립 연구용역 추진 계획(안)’을 마련하고 9천만원을 투입해 IFEZ의 관광자원을 연계한 관광발전계획의 밑그림을 그릴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그동안 IFEZ 내 관광정책 및 사업은 도시 별 담당 부서에서 각각 나눠 추진하거나, 아예 인천시의 관광부서에서 진행했다. 이로 인해 IFEZ내 관광 자원들이 유기적으로 연결해 있지 않아, 종합적인 관광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 때문에 인천경제청은 이번 용역을 통해 IFEZ내 관광 자원 인프라에 대한 장·단점과 관광 경쟁력을 분석하고, 관광 자원간의 연계성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인천경제청은 송도·청라·영종 지역별 특성에 맞는 관광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인천경제청은 오는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지속할 수 있는 종합적인 지역 관광 발전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송도국제도시의 경우 송도 컨벤시아·트라이보울·아트센터 인천·G타워 등 국제도시의 주제로 구성할 방침이다. 영종국제도시는 자연경관이 뛰어난 만큼, 씨사이드파크와 을왕리해수욕장, 장봉도와 신·시·모도를 포함하는 종합관광정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청라국제도시는 ‘첨단 미래도시’를 연상하는 청라중앙호수공원,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주경기장 등을 연계할 계획이다.
특히 인천경제청은 IFEZ에 국제공항, 항만, 크루즈터미널, 국제전시컨벤션센터 등 국제관광산업 기반시설과 다양한 해양도시 관광자원을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이 밖에도 인천경제청은 지역 주민과 관광객의 의견을 분석해 관광 수요를 추정하고, 관광지들의 연계 방안을 제시하는 등 단계적 세부 추진 사업도 정할 예정이다.
앞서 인천경제청은 지난 1월 ‘인천시 경제자유구역청 설치 조례 시행규칙’에 IFEZ 관광사무를 새롭게 만들고, 미디어문화과 내 관광 정책을 마련할 팀을 편성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IFEZ내 잠재력 높은 관광자원이 많지만, 이를 아우를 수 있는 관광정책이 부족한 상태”라고 했다. 이어 “송도 트라이보울과 센트럴파크 등 다양한 랜드마크와 연계한 장기적 관점의 관광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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