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카 갤러리, 16일부터 이정태 특별초대 ‘FLUX’ 展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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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카 갤러리(대표 이수진)가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이정태 특별초대전인 ‘FLUX’ 展을 연다.

이번 초대전은 대기의 흐름과 바다, 폭발하는 꽃과 산을 소재로 한 이정태 작가의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명 <FLUX>는 끊임없는 변화, 유동, 흐름으로 번역되는데 모든 존재는 흐름 속에 있다. 우주와 우리를 둘러싼 환경 그리고 모든 생물과 무생물들은 존재(being)라는 이름으로 흐름 속에서 생성되고 소멸한다. 이것이 대한 회화적 표현이 작가의 작업이다.

이 작가는 “달은 작업 대상 중 좀 더 먼 거리에 있는 구체적인 대상이며, 공간의 확장에 의미를 두고 좀 더 멀리 있는 대상을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림들은 제한된 색의 수많은 점과 중첩된 선, 사실적인 표현은 지양되고 점과 선의 리듬과 변화를 보여준다. 전체적인 화면구성을 머리에 두고 별도의 스케치나 밑그림이 없이 단숨에 그려나간다. 한 번의 과정이 끝나면 같은 과정을 4~5번 반복적으로 쌓아 올린다. 그렇기 때문에 작가의 작업에는 우연성이 많이 개입하게 된다.

작품의 주된 색조인 청금석은 바다를 건너온 색이란 의미로 고대 이집트의 예술품에서부터 중세 이후 유럽회화에 도입됐으며 동아시아에서는 청화 도자기에 사용됐다. 푸른색은 명상적이며 정신적인 색이다.

작품<FLUX-explode>는 마치 꽃이 폭발하듯 피는 것처럼 산들이 꽃처럼 폭발하는 모습이다. 즉, 사물이 풍경으로, 풍경이 사물로 되돌아오는 것이다. 작가는 자기만의 창으로 세계를 보고, 끝없이 새로운 모티브에 대한 탐색과 실험을 통해 더 풍요로운 작품을 보여 주고 있다.

이 작가는 1991년 서울대학교 서양화과,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30차례에 개인전을 열었다.

과천=김형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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