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9월15일 새벽, 포성이 지축을 뒤흔들었어요. 우리는 그 포격 한 복판인 인천 해안에 뛰어들어 죽을 각오로 싸웠습니다.”
인천상륙작전 당시 해병대 제1연대 3대대 분대장으로 참전한 이봉식옹(93)은 6·25 한국전쟁 당시 용맹했던 한국군과 유엔(UN)군의 활약을 이 같이 회상했다. 그는 “인천에 상륙해 시가지로 들어가보니 적군의 야만적 행위에 대해 참을 수 없는 울분을 느꼈다”고 했다. 이어 “나중에 인천상륙작전 성공으로 우리가 3·8선을 넘어 북진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우리가 해냈다’는 감격이 벅차올랐다”고 했다.
인천시와 해군본부는 15일 연수구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야외광장에서 ‘제72주년 인천상륙작전 전승 기념식’을 했다. 이는 2018년 행사 이후 4년 만이다.
이날 기념식은 참전용사 대표 및 23개 참전국 국기 입장을 시작으로 참전용사 회고사,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기념사, 유정복 인천시장 축사 등으로 치러졌다. 기념식에는 참전용사와 함께 일반 시민과 군인, UN 참전국 무관단 등 9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시와 해군본부는 인천항 크루즈 터미널에 정박한 독도함 함상에서 참전용사 100여명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점심을 대접하기도 했다.
앞서 시와 해군본부는 이날 오전 중구 월미공원 해군 첩보부대 충혼탑에서는 선열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식을 했다. 또 김태성 해병대사령관 등 60여명이 인근 자유공원에서 맥아더 장군을 기리는 헌화를 했다.
유 시장은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위해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해주신 참전용사분들께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이어 “인천은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제2의 인천상륙작전을 펼치겠다”고 했다.
이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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