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 하프코스 우승 이재철씨
“지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행복합니다”
18일 열린 제8회 시흥전국하프마라톤대회에서 남자 하프코스(21.0975㎞)에서 시흥에 거주 중인 이재철씨가 정상을 차지한 후 활짝 웃으며 기뻐했다.
지역에서 30년 동안 직장생활을 한 이씨는 평소 건강을 위해 최미로 시작한 마라톤에서 오랜 기간 각종 마라톤대회에 참석하며 본인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하루 근무를 마친 뒤 매일 1~2시간씩 달리며 꾸준히 훈련을 쌓은 그는 매년 지역에서 열리는 시흥 마라톤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그는 “한동안 시흥에서 마라톤 대회가 열리지 않아 아쉬웠다”며 “3년 만에 지역에서 열리는 대회여서 꼭 참석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었는데, 이렇게 우승을 차지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훈련에 매진해 내년 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다음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 여자 하프코스 우승 미츠코 이노씨
“한국의 코스는 경치도 좋고 운치있어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18일 열린 제8회 시흥전국하프마라톤대회에서 여자 하프코스(21.0975㎞)에서 1시간23분34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미츠코 이노씨(일본)는 결승선을 통과한 뒤 시흥 마라톤 코스는 경치가 좋아 뛰는 내내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어 지칠 틈이 없었다고 밝혔다.
친구를 만나기 위해 일본 오사카에서 한국으로 건너왔다 대회에 참가하게 된 미츠코씨는 “한국인 친구가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다길래 함께 대회에 참가했다”며 “우연히 참가하게 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돼 솔직히 놀라웠다”고 말했다.
미츠코씨는 평소 일본에서 직장을 오가며 매일 1시간씩 조깅을 통해 체력을 키워왔다. 이런 훈련 때문일까. 작은 체구에도 탄탄하게 훈련된 그녀의 몸은 한국에서 별도의 훈련 없이도 우승을 가능케 만들었다.
그는 내년 대회에도 참가해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미츠코씨는 “시흥전국하프마라톤대회 코스는 어려운 코스가 없어 체력소모가 적었다”며 “바다를 바라보며 달리는 코스는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내년에도 꼭 참가하겠다”고 말했다.
■ 남자 10㎞ 우승 이수훈씨
“오랜 만에 참가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뿌듯합니다”
18일 열린 제8회 시흥전국하프마라톤대회 남자 10㎞에서 36분6초를 기록하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이수훈씨는 마라톤 마니아다. 그동안 코로나19로 마라톤대회가 열리지 않아 꾸준히 체력을 쌓아온 그는 이번에 참가한 대회에서 다른 경쟁자에게 결코 우승을 내주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했다. 이날 30초 가까운 격차로 2위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한 그는 대회 코스와 체력 등이 많은 도움을 줬다고 분석했다. 과천정부청사에서 방호직 공무원으로 재직 중인 그는 평소 출근길 시간을 이용해 하루 10~15㎞씩 달리는 등 스피드와 체력 위주의 훈련을 쌓으며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그간 쌓아온 실력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해안로를 따라 펼쳐지는 코스를 달리며 자연 풍경을 느낄 수 있어 행복했다”며 “내년에도 다시한번 우승을 차지해 실력을 증명해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 여자 10㎞ 우승 황정미씨
“시화호를 보면서 달리다 보니 평소보다 좋은 기록을 작성하면서 우승까지 거머쥘 수 있었습니다”
18일 열린 제8회 시흥전국하프마라톤대회 여자 10㎞ 코스에서 42분29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한 황정미씨의 우승 소감이다. 황씨는 “우연한 계기로 마라톤을 시작했는데, 이렇게 큰 대회에서 우승해 기쁘다”며 “이번에는 10㎞ 코스에서 우승을 했으니 내년에는 꿈을 키워보고 싶다”고 밝혔다.
황씨는 체력을 단련하기 위해 우연히 마라톤을 접한 이후 완주는 물론 자신의 기록을 계속 갈아치우며 실력을 쌓아왔다. 이번 대회 성적이 이런 노력을 뒷받침한다. 황씨는 2위의 기록보다 6분여 앞서며 1위를 차지했다.
황씨는 “마라톤을 시작하고 삶에도 활력이 넘치고 건강도 챙기면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아름다운 시흥전국하프마라톤대회 코스를 만끽하며 달릴 수 있어 영광이었다. 더욱 기량을 갈고 닦아 내년에는 하프코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 남자 5㎞ 우승 강흥운씨
“오랜만에 참석한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기쁩니다”
18일 열린 제8회 제8회 시흥전국하프마라톤대회 남자 5㎞ 코스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강홍운씨는 골인 후 기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각종 마라톤대회마다 단골손님으로 참가 중인 강씨는 “최근 발목 부상을 당해 풀코스로 뛰기 어려워 단거리로 참가했는데 우승해서 기쁘다. 대회에 참가하길 잘했다”라고 말했다.
안산에서 거주 중인 강씨는 가쁜 숨을 내쉬며 “마라톤만큼 정직한 운동도 없다. 신발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는 운동이 바로 마라톤”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녀노소 구분없이 노력한 만큼 대가를 얻을 수 있는 운동이 마라톤의 가장 큰 매력인데, 이제는 마라톤이 내 인생의 활력소가 됐다”며 “내년에도 꼭 참가해 연속 우승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몸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 여자 5㎞ 우승 이주영씨
“우리 가족 3대가 참가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감회가 새롭습니다”
제8회 시흥전국하프마라톤대회 여자 5㎞ 코스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이주영씨는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도 우승의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환하게 웃었다. 이날 시종 안정된 페이스를 유지하며 레이스를 펼친 이주영씨는 “체력을 키우기 위해 시작한 마라톤이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매일 1~2시간씩 조깅을 하면서 스피드 훈련과 체력 관리를 하고 있다. 대회 전날에도 2시간가량 훈련을 했다는 이씨는 “오늘 레이스는 좀 지치고 힘들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선선한 날씨와 시흥 바다를 보면서 달릴 수 있어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번 대회가 즐거운 축제라고 평가했다. 가족 3대가 함께 출전하며 의미를 더욱 더했기 때문이다. 그는 “부모님과 남편, 그리고 딸과 함께 축제에 참가했다. 가족이 함께한 자리에서 우승을 차지해 뜻깊다. 내년 대회에도 가족 모두 참가하겠다”고 말했다.
시흥=김형수·박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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