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이 섬지역의 산불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덕적산불대응센터’를 건립한다.
18일 군에 따르면 사업비 4억원을 들여 오는 12월 덕적면 진리 170 덕적면사무소 옆 부지에 지상 2층, 연면적 140㎡ 규모의 덕적산불대응센터를 준공한다. 군은 지리적 특성상 산불 발생시 출동이 어려운 섬지역에 센터를 지어 신속한 산불 진화 및 각종 재난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한다.
군은 센터 내 1층에 산불 방제 차량 등 중장비를 비롯해 산불 진화복, 야전삽, 갈퀴, 소방포 등의 각종 산불 진화장비를 보관할 계획이다. 또 펌프, 호스, 분사총, 간이 수조, 도르래 등으로 구성해 최단 시간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산불진화기계화시스템’도 배치한다.
특히 센터 2층에는 지역 주민으로 이뤄진 산불감시원과 전문 소방 인력인 산불진화대 등 진화 인력이 대기할 수 있는 대기실을 짓는다. 급식소와 세탁실 등 생활 시설도 마련해 이들 소방 인력이 언제든지 산불 진화 및 감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산불 예방과 관련한 계획 등을 논의할 소규모 회의장도 만든다. 현재 덕적면에는 13명의 산불감시원이 있다. 이들은 상황에 맞춰 물품 등을 육지에서 지원받고 있다.
군은 이를 위해 이달 중 기본·실시설계 용역과 건축 인허가 등 사전행정절차를 끝낸 뒤 다음달 공사를 발주하고 착공에 들어갈 할 방침이다. 센터를 완성하면 등산객의 담배꽁초 발화 사고는 물론, 최근 방문이 늘고 있는 캠핑객들로 인한 산불을 막을 수 있을 것이란 게 군의 기대다. 앞서 군은 센터를 영흥면 일대에 지으려 했지만, 도로 확장 계획 등으로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지난달 덕적면 진리 170으로 사업 대상지를 바꿨다.
군 관계자는 “센터를 통해 섬지역에서 신속한 산불 진화 작업을 해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어 “산림청 등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헬기도 동원하는 등 효율적인 산불 예방을 위한 각종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이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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