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도정질의] 金 지사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대한민국 허브될 것”

“도민들 의견 따라 추진 예정”… 설치 의지 재차 강조
공공기관 이전 질의엔 道 측 “현 기조 유지 신중 검토”
 기회소득 개념 도입 발언 눈길… “가치 창출 인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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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63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도의원의 도정 관련 질의를 듣고 있다. 경기도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핵심 공약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의지를 재차 다졌다. 북부지역이 대한민국 성장의 허브가 될 것이란 확신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이재명 전 지사의 역점 사업인 ‘도 산하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선 ‘원칙대로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김 지사는 22일 열린 도의회 제363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북부특별자치도가 대한민국 성장의 중심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확신이 있다. 미래의 경쟁력이 있는 곳이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앞서 도정질의에 나선 김철현 의원(국민의힘·안양2)의 “북부특별자치도와 공공기관 이전은 양립할 수 없는 개념이다. 이와 관련해 김 지사가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한 답변이다. 이날 김 의원은 북부특별자치도 설치애 대해서 “법 개정 등의 절차가 남아있고, 많은 시일이 걸릴 것이다.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가운데 기관 이전이 이뤄진다면 분명 예산 및 행정적 낭비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당장은 어렵더라도 비전을 만들고 도민에게 지지도 받는다면 북부특별자치도는 대한민국 경제 성장률을 1~2%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도민 의견에 따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김 지사 대신 답변에 나선 류인권 도 기획조정실장도 “공공기관 이전은 중첩규제로 발전이 제한된 곳에 합당한 보상을 하는 균형발전 측면에서 추진됐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러면서 “현재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예술인 기본소득 도입’과 관련한 최만식 의원(더불어민주당·성남2)의 도정질의와 관련해 “예술인을 포함한 ‘기회소득’의 개념을 도입할 것”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우리 사회의 모든 문제는 기회로 연결된다. 더 많은 기회와 고른 기회가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들이기에 기회를 만드는데 신경 쓰겠다고 도민에게 약속했다”며 “제가 얘기하는 기회소득은 일정한 가치를 창출했음에도 불구하고 보상을 받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득 보전을 통해 자기 창출의 가치를 사회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임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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