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안양·부천,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권 두고 쉼없는 혈투

2위 안양, 9월 1승1무2패로 흔들려…외국인 선수 부재 아쉬움
4위 부천, 9월 3승1무로 상위권 진입 청신호…대표팀 차출 변수

K리그2 엠블럼

프로축구 K리그1이 A매치 휴식기로 2주간 휴식기를 갖는 가운데, K리그2는 승격을 위한 여정을 이어간다.

K리그2에서는 광주가 지난 21일 안양과 28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해 우승을 확정 지은 가운데, 승강 플레이오프 기회가 주어지는 2·3위를 두고 경기 연고팀 안양과 부천, 대전이 치열한 혈투를 펼치고 있다.

2위 안양(승점 63)은 지난 5일 전남전(3대1) 승리를 거둬 15경기 무패(10승5무) 행진을 이어가던 중 광주전 패배를 비롯 1무2패를 기록하며 2위 수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이 중에는 승격 경쟁을 펼치는 3위 대전에게 당한 패배도 있어 더욱 뼈아프다.

외국인 선수의 부재가 발목을 잡고 있다. 안드리고와 아코스티가 부상으로 1군에서 이탈했고 조나탄마저 최근 부친상으로 대전전에 이어 서울 이랜드전도 출전이 어렵다. 이 밖에 김정현이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위안거리는 향후 일정이다. 안양은 25일 7위 서울 이랜드를 만난 뒤, 남은 일정에서 8일 부천전을 제외하고 1일 안산전(8위) 15일 경남전(5위) 등 중하위권과 맞닥뜨린다. 동기부여가 떨어진 팀들을 상대로 경기가 예고돼 해볼 만하다는 계산이다. 특히 승격에 분수령이 될 부천전은 홈구장인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치러져 유리할 전망이다.

4위 부천(승점 60)은 9월 들어 3승1무, 4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며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순위는 4위로 밀렸지만 최근 기세는 승격 경쟁팀들 중 가장 좋다.

폭발적인 득점력이 눈에 띈다. 부천은 충남아산전, 안산전, 경남전에서 모두 3골씩 터뜨리며 상위권 추격의 불씨를 지피며 플레이오프 진출권에 안착했다. 이 기간 중 득점원도 5명으로 고루 분포됐다.. 특히 닐손 주니어(2골), 안재준(2골), 조현택(2골) 등 수비수들이 득점에 적극 가담한 점이 고무적이다.

다만 최근 호성적에 따른 이탈이 걱정거리다. 상위권 경쟁에 가장 불리한 위치에 놓인 부천이 정규리그 네 경기만을 남긴 가운데, 팀의 핵심 자원인 안재준, 조현택, 오재혁이 올림픽 대표팀 친선경기에 차출돼 자리를 비운다. 하지만 같은 포지션의 이의형, 국태정, 최재영, 송홍민 등의 선수들이 있기에 다행이다.

한편, 부천은 24일 오후 4시 김포와 ‘하나원큐 K리그2 2022’ 41라운드 홈경기를 치른 뒤 1일 서울이랜드, 8일 안양전, 15일 전남전을 끝으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한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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