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1위 확정·3위 탈환 위해 헐거워진 뒷문 단속·중심타자 역할 중요
SSG 랜더스와 KT 위즈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 직행(1위)과 준플레이오프 진출(3위)이라는 서로 다른 목표 달성을 위해 막바지 가을걷이에 나선다.
2018년 전신 SK시절 이후 4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SSG는 7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서 86승4무47패로 12경기가 남은 2위 LG에 3.5경기 차로 앞서있다. SSG는 7경기 중 6승을 거둬야 자력 1위를 확정한다. 물론 LG가 12경기를 모두 이길 경우여서 앞으로 4승 이상만 추가해도 우승할 확률이 높다.
이번 주 SSG는 29일부터 3위 키움과 홈에서 2연전을 가진 뒤, 10월 1일 광주에서 5위 KIA와 격돌한다. 3경기만 치르게 돼 외형상으로는 여유있는 일정으로 보이지만 상대가 모두 3위와 5위 사수를 위해 승리가 절실한 팀들이어서 총력전이 예상된다.
SSG로서는 최근 불안한 불펜진으로 인해 뒷문이 헐거워진 것이 문제다. 특히, 지난 25일 LG와의 홈 맞대결에서 선발 모리만도가 7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음에도 불구하고 불펜의 방화로 동점을 내준 후 연장 10회 만루포를 맞고 2대6으로 역전패한 것이 뼈아프다. 이 경기를 잡았을 경우 잔여경기서 4승만 거둬도 자력 우승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따라서 SSG는 이번 주 키움과 KIA전서 초반 대량 득점으로 불펜의 부담감을 줄여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라가레스·최지훈·최주환·최정·한유섬 등 상위 타선의 분발이 요구된다. 이번 주 3연전을 모두 쓸어담는다면 SSG는 예상보다 빨리 축포를 터뜨릴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힘겨운 3위 탈환 경쟁을 벌이고 있는 KT는 이번 주 27·28일 홈에서 두산과 2연전 뒤, 29일 잠실서 2위 LG와 맞붙는 일정이다. 9경기를 남겨놓은 KT는 잔여 5경기의 키움에 2경기 차로 뒤져있어 산술적으로는 충분히 3위 탈환이 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두터운 선발 마운드에 비해 최근 불펜이 다소 불안하고, 무엇보다 박병호가 빠진 타선의 폭발력이 떨어지는 데다 응집력도 예전만 못한 것이 고민이다.
KT가 3위 탈환을 위해서는 이번 주 키움이 SSG와 두 차례 격돌하는 상황에서 두산전 2연승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알포드, 강백호, 황재균, 장성우, 배정대 등 핵심 타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포스트시즌에서의 유리한 고지인 한국시리즈 직행과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인천·경기 연고의 SSG, KT의 가을야구 운명은 아킬레스건인 불펜 마운드와 타선에 달려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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