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 섬지역 악취 해결 위한 공공하수처리시설 개선공사 추진

인천 옹진군이 노후화한 공공하수처리시설의 각종 설비를 개선해 섬지역의 악취 문제를 해결한다.

26일 군에 따르면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사업비 2억6천700만원을 들여 백령면 진촌리 310의1 진촌 공공하수처리시설(처리량 500㎥/1일)의 노후 설비를 개선한다. 지난 2008년에 지어진 진촌 공공하수처리시설은 노후화로 인해 하수 처리 과정에서 악취가 발생, 진촌1·2·6·7리 등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시설의 설비가 노후하면 악취 저감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군은 이 같은 악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정 중 악취를 유발하는 오염물질을 제거할 계획이다. 군은 시설 내에 이산화염소 발생장치, 혼합탱크, 미세 분무 펌프 등으로 이뤄진 흡착탑을 설치한다. 지금까지 개방 운영해 온 시설의 악취 발생 설비들은 악취 방지 전용 덮개로 밀폐해 악취의 외부 유출을 막을 예정이다.

또 군은 전기집진기와 광촉매 악취저감장치를 설치, 정전기를 활용해 오염 물질을 한 번에 모아 제거한다. 하수 처리 중 악취를 유발하는 공정에는 후드(덮개)와 덕트(배관) 등을 설치해 악취 발생을 미리 차단한다.

이와 함께 군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이 같은 악취 저감 대책이 효과가 있는지도 함께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군은 지난해 벌인 악취 기술진단을 위한 실시설계용역을 통해 진촌 공공하수처리시설의 악취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군은 오염 물질 처리 설비의 개방 운영으로 인한 악취 발생, 악취 포집 설비의 용량 부족으로 인한 악취 유발 물질 확산 등의 문제를 발견했다.

앞으로 군은 백령면의 가을 공공하수처리시설에 대해서도 악취 기술진단을 통한 악취 저감 사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백령면의 주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악취 문제를 비롯해 섬지역의 각종 환경 문제를 개선하도록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이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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