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청 ‘모래판 영웅들’ 아름다운 동행…동호인 대상 재능기부

밀당동호회원 대상 원포인트 레슨…사인회 갖고 간식·음료도 제공
이충엽 감독 “더 많은 기회 만들어 시민 사랑받는 씨름단 거듭날터”

2일 오후 수원 광교씨름훈련장에서 수원시청 씨름단 선수들이 지역 씨름동호회 회원들에게 기본기와 기술에 대해 원포인트 레슨을 해주고 있다.수원시청씨름단 제공

“동호인들과 짧은 시간이지만 함께하게 돼 선수단 모두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씨름을 알리고 우리의 재능을 기부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수원특례시청 씨름 선수단이 연휴기간인 지난 2일 지역 동호인들을 대상으로 재능기부 활동을 펼쳐 큰 호응을 얻었다. 이충엽 감독을 비롯한 수원시청 선수단 전원은 이날 오후 6시부터 두 시간 동안 광교씨름훈련장에서 ‘밀당동호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원포인트 레슨을 가졌다.

이날 선수들은 동호회원들을 대상으로 기본 자세와 기술을 가르쳤다. 또한 오랫동안 씨름을 한 회원들에게는 기술 연결 동작을 전수했다.

뿐만 아니라 수원시청 씨름단은 이날 사인도 해주고, 자신들이 준비한 샌드위치와 음료수 50인분을 제공하는 등 씨름 저변확대와 지역민의 사랑을 받는 씨름단으로써 보다 더 친숙하게 다가서기 위한 활동을 펼쳤다.

수원시체육회 주관으로 마련된 이날 재능기부에는 수원시청 씨름단 팬클럽 회원과 경기대, 수원농생명과학고, 동성중 선수들도 함께 참여했다.

수원시청 씨름단이 밀당씨름동호회에 재능기부를 한 뒤 회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수원시청 씨름단 제공

이충엽 수원시청 감독은 “지역에 씨름 동호회가 있다는 소식은 전해 들었지만 이렇게 많은 분들이 씨름을 좋아하고 활동하는 줄 몰랐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동호인들이 즐거워하고 선수들도 흡족한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보다 더 많이 이 같은 기회를 만들어 시민과 팬들의 성원에 보답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정훈 밀당동호회 회장은 “TV로만 지켜봤던 유명 선수들로부터 직접 지도를 받으면서 회원들 모두 즐거워 했다”면서 “휴일 쉬어야 할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귀한 시간을 내준 수원시청 선수단에 감사하며 앞으로 이 인연을 계기로 우리도 더 많이 응원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2003년 창단된 수원시청 씨름단은 임태혁·문형석·문준석·김기수·정창조 등 올해 민속씨름대회에서 타이틀을 획득한 선수들을 비롯, 김민우, 이효진, 이주용, 윤정수, 이승호, 한승민 등 수 많은 장사를 배출해온 민속씨름 최고 전력을 자랑하고 있는 명문 팀이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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