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석유나 품질 부적합 석유를 판매하는 주유소들이 경기와 충남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인천 연수을)이 한국석유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가짜 및 품질 부적합 석유 적발 현황’에 따르면 최근 6년간 가짜석유 적발은 541건, 품질 부적합 석유 적발은 1천185건으로 경기·충남에서 가장 많이 나왔다.
가짜 석유를 팔다가 가장 많이 적발된 곳은 경기지역으로 106건(19.6%)에 달했다. 두 번째는 충남 68건(12.6%)으로, 이 두 지역의 적발 횟수가 전국의 3분의 1가량(32.2%) 차지했다. 이어 경북 65건(12.0%), 강원 52건(9.6%), 전북 49건(9.1%) 등의 순이다.
품질 부적합 석유로 인해 적발된 건수 역시 경기와 충남지역이 가장 많았다. 경기 326건(27.5%), 충남 119건(10%)으로 두 지역의 비중은 37.5%에 달했다.
적발된 뒤에도 가짜 석유를 팔다가 다시 적발된 주유소의 비중은 9.6%로 나타났다. 전국 적발 주유소 442곳 중 2회 이상 적발된 곳은 8.6%(42곳), 3회 이상 적발된 곳은 1.0%(5곳)에 달했다.
정일영 의원은 “정부가 가짜 석유와 품질 부적합 석유를 적발 행위가 집중되는 지역에 대한 집중관리를 실시하고, 이와 함께 재적발을 근절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현배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