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오는 2027년 까지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내 들어서는 ‘아트센터 인천’ 2단계 내 박물관·미술관(뮤지엄)의 도입을 백지화했다. 대신 인천경제청은 뮤지엄 자리에 복합문화공간 형태인 ‘아트앤테크센터’를 구상하고 있다.
3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아트센터 1단계 콘서트홀에서 ‘아트센터 인천 심포지엄’을 열고, 1단계 잔여 사업비 2억9천만원을 들여 추진한 ‘아트센터 인천 2단계 기본계획 및 타당성 사전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인천경제청은 이날 타당성 조사 및 용역 연구를 맡은 오성호 메타기획컨설팅 본부장을 통해 아트센터 2단계의 방향과 구상에 대해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종전 주제에 맞는 소장품이 필요한 뮤지엄에서 실험극장·오픈스튜디오·세미나실·카페 등을 포함한 아트앤테크센터와 오페라하우스로 변경한 2단계 그림을 공개했다.
인천경제청은 아트앤테크센터를 지하 2층에 지상 8층 규모의 연면적 1만8천989㎡ 건물로 만들고, 비디오 아트와 인터랙티브 스크린 미술 등 예술과 기술을 접목한 작품을 기획 전시할 예정이다.
특히 인천경제청은 송도국제도시 이미지인 ‘미래’ 및 ‘첨단기술’ 등을 접목한다는 구상이다. 인천경제청은 예술과 ‘기술’을 접목할 수 있도록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등을 이용한 예술 등 ‘아트앤테크놀로지’ 분야에 집중한다. 또 아트앤테크센터 공간에 워크숍, 세미나, 놀이·교육프로그램 등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인천경제청은 용현·학익지구에 들어설 뮤지엄 파크와 중복투자 문제와 소장품 확보의 어려움이 있다고 보고 이 같은 계획 변경을 추진했다.
인천경제청은 다만 2단계 종전 계획인 오페라하우스는 그대로 유지한다. 인천경제청은 오페라하우스를 지하 2층, 지상 4층의 연면적 2만2천496㎡ 규모로 구성하고, 1천496석의 관객석을 넣을 예정이다.
이 밖에도 인천경제청은 아트센터 2단계 야외공간에 녹지 및 해양친수 공간을 확보해 시민들이 공연 및 전시 뿐 아니라 일상적인 방문도 가능하도록 할 구상이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아트센터 인천 1단계 이후 바로 사업을 추진했어야 하지만 공사비 정산 문제 등으로 차질을 빚었다”고 했다. 이어 “종전 오페라하우스와 뮤지엄에 대한 구상은 빠르게 변화하는 문화 예술 환경을 고려하고, 용현·학익지구의 뮤지엄파크와의 기능 조정이 이뤄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인천경제청은 다음달 아트센터 인천 2단계 사업에 대한 사전 타당성 조사 등을 마친 뒤, 내년에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 및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김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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