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고양 캐롯 1R 지명 조재우 “팀 기대에 부흥할 것”

고교 1학년 때 뒤늦은 입문…타고난 신체조건에 활동량·탄력·투지 강점

고양 캐롯의 1라운드 픽 단국대 센터 조재우. 한국대학농구연맹 제공

“좋은 픽에 뽑힌 만큼 김승기 감독님을 비롯한 구단의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더 많이 땀흘리겠습니다.”

2022-2023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에서 ‘신생’ 고양 캐롯 점퍼스에 1라운드 지명된 단국대 센터 조재우(24·200㎝)는 하루 빨리 팀에 적응해 제 몫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조재우는 지난달 27일 열린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7순위에 지명됐다. ‘빅맨’ 자원이 필요했던 고양 캐롯은 일찍이 리바운드를 비롯한 공중볼 경쟁에서 투지를 보일 수 있는 자원으로 평가되는 조재우에 관심을 보였고, 1라운드에서 그를 호명해 주황색 유니폼을 건넸다.

조재우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뒤늦게 농구에 입문했다. 성남서고에 재학중이던 그는 취미로 농구를 즐기다가 스카우트의 눈에 들어 ‘농구 명문’ 성남 낙생고로 전학, 본격적인 선수의 길로 들어섰다. 당시 키가 195㎝를 넘을 정도로 또래들보다 뛰어난 신체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신인드래프트에서 고양 캐롯에 1라운드 지명을 받은 뒤 김승기 감독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조재우.KBL 제공

조재우는 “너무 늦은 것이 아닌 가 걱정을 많이 했다. 실제 1학년 때는 기본기가 부족해 많이 힘들었다”며 “유급을 감행하면서 선수의 길을 이어갔고 지금은 선택의 기로에서 옳은 길을 택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점차 두각을 나태내기 시작했고, 단국대에 진학해 대학무대에서 손꼽히는 센터로 성장했다. 올 시즌 U리그에서 평균 득점 18.78점, 리바운드 9.07, 어시스트 1.42, 블록 1.42의 좋은 활약을 펼쳤고 주장으로서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조재우는 “대학 1학년때 기량이 많이 발전했다. 체중 감량을 비롯해 골밑에서 세심하게 공을 다루는 법을 배웠다. 단국대를 생각하면 감사한 마음 뿐이다”라고 전했다

조재우의 강점은 압도적인 높이 속에서 나오는 유연함이다. 또한 214㎝의 윙스팬과 269.6㎝의 스탠딩 리치를 보유했고 탄력과 활동량도 뛰어나 상대에겐 골칫거리다. 또 투지 넘치는 플레이와 강한 리더십도 갖추고 있다. 그는 지명된 지 2일 만에 통영 팀 훈련에 참가하는 등 김승기 감독의 총애를 한몸에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재우는 “아직 수비와 자유투 능력이 부족하다. 리바운드가 강점으로 꼽히지만 이 역시 아직은 부족하다”라며 “고양 캐롯의 팀 훈련에 합류한 뒤 선배들이 적응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하루빨리 팀에 녹아들어 믿음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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