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억원 상당 장물 절취한 절도범 및 장물사범 64명 검거

28억원 상당 도금재료인 청화금, 치과용 합금 절취

인천에서 수십억원 상당의 청화금 절도범과 치과용 합금을 훔친 장물사범 등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6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25억5천600만원 상당의 도금 재료인 청화금을 절취한 A씨(50)등 절도범 8명과 3억원 상당의 치과용 합금을 절취한 B씨(35)등 절도범 52명, 이를 매입한 장물업자 4명 등 총 64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 중 A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장물 매매를 통해 취득한 현금 6천890만원과 7천900만원 상당의 청화금을 압수했다. 청화금이란 회로기판 도금 공정에 쓰이며 순금 68%가 들어간 백색가루로 유해화학(유독) 물질이다.

전자회로기판 도금 공장에서 근무하는 A씨 등 8명은 회사에서 지급된 정량의 청화금이 들어있는 통과 미리 일정 양을 덜어내 준비한 통을 바꿔치기하는 수법을 이용했다. 이들은 지난 2015년 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총 25억원 상당의 청화금을 절취해 장물업자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장물업자 수사 중 치과에서 약 7년간 3억1천만원 상당의 치과용 합금을 절취한 정황을 확인해 절도범 52명을 검거했다. 절도범 대부분은 치위생사와 간호조무사로 병원 내 폐금통에 보관중인 치과용 합금을 몰래 꺼내 절취하거나 환자들이 가져가지 않을 경우 폐금통에 보관하지 않고 몰래 빼돌리는 등의 수법을 통해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장물범죄가 근절될 수 있도록 철저한 수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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