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22년만에 남고부 10㎞ 단축마라톤 단체종합 1위

경기체고 김태훈, 개인전 2연패·대회 2관왕 질주

22년 만에 전국체육대회 남고부 10㎞ 단축마라톤서 단체종합 우승을 차지한 경기선발 선수들.김영웅기자

경기도가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22년 만에 육상 남자 고등부 10㎞ 단축마라톤 단체종합서 정상에 올랐다.

경기도 선발팀은 12일 울산 시가지 일원에서 열린 남자 고등부 10㎞ 단축 마라톤에서 김태훈, 손현준, 고정현, 김민석(이상 경기체고) 김도연, 안현웅(이상 연천 전곡고)이 팀을 이뤄 경북과 서울을 따돌리고 22년 만에 우승했다.

경기도 우승의 주역인 김태훈은 30분58초의 기록으로 골인해 지난해 자신이 기록한 31분41초를 43초 앞당기며 2연패를 달성하며, 지난 9일 5천m 우승에 이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김도연은 31분22초에 골인해 준우승했다.

이 밖에 손현준(32분08초·6위), 고정현(33분36초·18위), 안현웅(34분59초·33위), 김민석(35분08초·35위)이 뒤를 이어 골인했다.

김태훈은 “5천m를 우승하고 2관왕을 도전하는 과정에서 부담이 컸다. 또한 경북 선수들이 초반에 레이스를 이끌어서 따라잡는 데 애를 먹었다”면서도 “그러나 나 자신을 믿고 훈련한 대로 레이스를 펼쳤고, 좋은 결실을 맺어 기분이 좋다. 고교시절 마지막 전국체육대회를 잘 마쳐 뿌듯하고 성인 무대에서도 계속해서 좋은 모습 보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기송 경기체고 감독은 “선수들이 1천500m, 5천m등 여러 종목을 뛰어 피로가 누적됐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내줘서 기쁘다. 전국체육대회를 앞두고 고된 훈련 과정을 잘 버텨준 선수들이기에 충분히 기쁨을 누릴 자격이 있다”며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께 박수를 보내고, 이번 대회 기록이 아쉬운 선수 중 기회가 남은 선수들이 있으니 내년에는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도록 잘 지도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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