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최고] 핸드볼 남고부 2연패 하남 남한고

결승서 구미 선산고 37-31로 제압…시즌 4관왕 차지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남고부 핸드볼서 2연패를 차지한 하남 남한고 선수들.김영웅기자

“팀 분위기 싸움에서 이겨 우승했다고 생각합니다. 7명이 한 동작으로 움직이도록 끈끈한 조직력을 만들었습니다.”

13일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핸드볼 남자 고등부 결승전에서 끈끈한 팀워크를 앞세워 구미 선산고를 37대31로 제압하고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한 하남 남한고의 윤형묵 코치는 “대회를 앞두고 청소년 국가대표 소집으로 선수들이 대거 이탈해 손발을 맞춰볼 시간이 적었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1987년에 창단한 남한고는 이번 시즌 협회장배 전국중·고선수권(3월)과 전국종별핸드볼선수권대회(5월), 태백산기 전국종합핸드볼대회(7월)에서 패권을 차지해 전국체육대회 우승 1순위로 꼽혔다.

국가대표 안영웅과 두 김현민(골키퍼), 김현민(피봇), 이민준, 이승용 등 청소년 국가대표이자 U18 아시아 남자핸드볼대회 우승 주역들이 대거 포진된 남한고는 지난 2년 동안 7관왕에 오르며 최상의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회를 앞두고 걱정도 있었다. 팀을 이끌던 박현룡 감독이 몸이 좋지 않아 선수단을 이끌 수 없었고, 청소년 국가대표에 차출된 선수들이 부상을 안고 팀에 합류해 대회에 맞춰 몸을 끌어올릴 시간이 부족했다. 더구나 지난 준결승서는 강원 삼척고와 후반전 1초를 남기고 극적인 동점골을 넣는 등 승부던지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쳐 육체적인 피로가 누적된 상황이었다.

그러나 남한고는 투지 넘치는 플레이와 빠른 미들 속공을 통해 상대의 빈틈을 찾아냈고, 적재적소 골키퍼의 선방과 중거리 슛이 나오며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윤 코치는 “2연패에 대한 부담감을 주지 않으려 했다. 선수들에게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라고 조언했다”며 “선산고, 삼척고, 정석항공과학고 등 만난 팀들이 모두 강팀이었다. 선수들이 힘들었을 텐데 흐름이 왔을 때 분위기를 타고 점수 차를 많이 벌려줘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주말까지 훈련에 매진한 선수들께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장 김현민은 “이번 대회서 기대 이하의 플레이를 펼쳐 선수들에게 미안했다. 힘든 순간이 많았지만 고등학교 마지막 전국체육대회를 잘 마무리할 수 있게 해준 팀원들게 고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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