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그룹 관련 뇌물수수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번에는 대북 송금 관련 강제수사에 나섰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14일 쌍방울 그룹 전 간부와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 안모 회장 자택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 중이다. 또 아태협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하고 있다.
검찰은 2019년 쌍방울이 수십억원을 중국으로 밀반출한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등을 수사하던 중 이 돈이 북으로 흘러간 정황을 포착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아태협은 2018년 11월과 2019년 7월 경기도와 필리핀 마닐라에서 각각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를 경기도와 공동 주최했다. 당시 행사에는 남북한 대표단이 참석했으며, 쌍방울은 이 행사에 8억원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행사를 소관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부지사는 재직 때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 사용 등의 명목으로 2억5천여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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