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미라클,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창단 첫 패권

챔피언전 4차전, 팀 타선 폭발 11-6 대승…정규시즌 1위 맥파이스 제치고 우승

‘2022년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챔피언결정전서 3승1패로 창단 첫 패권을 차지한 연천 미라클.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독립야구 연천 미라클이 ‘2022년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서 창단 7년 만에 첫 패권을 차지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미라클은 17일 광주 팀업캠퍼스 제2 야구장에서 열린 정규리그 1위 성남 맥파이스와의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선발 8명의 타자가 16안타를 치는 등 타선의 폭발에 힘입어 6회를 제외한 매 이닝 득점하며 11대6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미라클은 3승1패를 기록하며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스코어본 하이에나들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문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냈다.

1차전 7대8 석패 후 2·3차전을 각각 7대6, 19대5로 승리해 역전에 성공하며 첫 챔피언 등극에 1승 만을 남겨뒀던 미라클은 1회부터 타선이 폭발했다. 1회말 선두타자 박영빈이 상대 선발투수 박승수로 부터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뽑아 출루한 뒤, 차홍민이 내야 안타를 쳐내 손쉽게 선취점을 뽑았다.

맥파이스도 2회초 막바로 반격에 나서 이명원의 희생 플라이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으나, 미라클은 2회말 최수현의 2루타와 이청현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아 다시 앞서갔다.

타선에 불이 붙은 미라클은 3회말에도 차홍민이 좌익선상 3루타로 포문을 연 뒤 상대 실책에 편승해 1점을 추가했고, 황영묵과 김시우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최수현이 유격수 옆으로 빠지는 적시타로 1점을 보태 4대1로 달아났다.

4회초 맥파이스가 임상현의 3루타에 이은 이명원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지만, 미라클은 4회말 박영빈의 솔로 홈런으로 찬물을 끼얹고, 5회말 김시우와 최수현이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진루한 뒤 임도경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6대2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미라클은 7회초 수비서 1점을 빼앗겼지만 7회말 맥파이스 불펜투수 김홍빈의 와일드 피칭에 추가점을 올리며 5점 차를 유지했다.

이후 8회초 미라클은 맥파이스 임상현에게 2루타, 노승환에게 볼넷을 내준 뒤 김동규와 이종혁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아 3점을 빼앗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8회말 박영빈의 안타에 이은 차홍민, 황영묵, 최수현의 적시타로 3점을 뽑아내는 등 식을줄 모르는 타선의 폭발로 3점을 뽑아내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고, 9회 마무리 투수 정윤환을 투입해 맥파이스 타선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내 첫 챔피언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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