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소매유통업계 4분기 체감경기 악화 지속 전망…고물가‧고금리 영향 탓

인천지역 대형마트·슈퍼마켓·편의점 등이 ‘3고(高) 현상’ 지속으로 인해 경기 침체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8일 인천상공회의소가 지역 내 65개 대형마트·슈퍼마켓·편의점 등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올해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58로 나타났다. 이는 3분기 RBSI(62)보다 낮은 지수로 기준치 100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R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기가 나아진다는 것을, 낮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업태별로는 슈퍼마켓(67)이 가장 나빴고, 뒤이어 대형마트(78)와 편의점(92) 순이다. 인천 소매유통업계는 이번 경기침체에 대해 원자재값 상승과 물가 상승, 금리 인상 등으로 이어지는 ‘3高 현상’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소매유통업계는 경영 현안 및 애로사항을 ‘소비위축(29.2%)’과 ‘상품매입 원가 상승(23.1%)’, ‘비용상승(16.9%)’ ‘소비자 물가 상승(15.4%)’ 순으로 토로했다. 또 이러한 경기 침체에 대한 대응 전략으로는 ‘물가안정(67,7%)’과 ‘경기부양(15.4%)’, ‘임금인상(7.7%)’ 순으로 언급했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고물가·고금리로 인해 소비심리 위축 상황이 심화하고 있다”며 “물가 안정을 위한 추가 대책을 고민하고 금리 인상에 따른 가 계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소매유통업계의 상품매입원가 및 비용상승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지원책도 마련해야한다”고 했다.

김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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