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머 차단막 필터’ 개발... 마스크 업계 새바람 주역
“친환경적이고 쾌적한 기능성 마스크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겠습니다”
세계 최초로 ‘폴리머 차단막 필터’를 선보여 마스크 업계에 돌풍을 일으킨 기업이 있다. 소재·부품·장비 기업 ㈜볼트크리에이션(대표 최상준)이 주인공이다.
볼트크리에이션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분야에 사용되는 핵심부품(FMM)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기업은 이러한 전문지식을 기반으로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미세 구멍을 정교하게 뚫는 타공 기술을 개발했다. 금, 구리, 사파이어, 폴리머 필름 등에 적용이 가능한 기술인데, 열로 인한 재질 손상이 없고, 미세한 구멍을 균일하게 뚫을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이에 기업은 해당 기술을 활용, 폴리머 재질인 PET 필름에 국내 최초로 5마이크로미터 수준의 미세 구멍을 가공하는 데 성공했다. 필터화를 통해 ‘폴리머 차단막 필터’라는 에어필터를 개발한 것이다.
특히 해당 필터는 5마이크로미터 이상의 비말, 꽃가루, 황사,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 입자들을 물리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또한 일회용 필터와 달리 재사용이 가능해 환경 오염이 중요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는 요즘 폐기물 처리에 대한 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필터가 오염되는 경우 교체가 필요하지만, 볼트크리에이션의 필터는 폴리머 필름 소재로 구성돼 오염물질을 물로 세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수한 통기성도 주요 강점 중 하나다. ‘폴리머 차단막 필터’의 경우, 5마이크로미터 이하의 구멍이 수십만 개로 균일하게 구성돼있어서다. 공기 투과도 시험을 통해 기존 면 필터 대비 약 3배가량 공기 투과도가 우수하다는 결과도 확보한 상태인 만큼,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아울러 기업의 뛰어난 기술이 지난 2019년 MDPI 논문 커버에 등재됐으며, 한국 표준협회에서 지정하는 LOHAS 인증을 획득해 친환경적이고 사회 공헌적인 제품으로 인정을 받은 바 있다.
나아가 기업은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되면서 해외 수출에 대한 보폭도 넓혀가고 있다. 공적 지원을 힘입어 브랜드 가치를 더욱 제고시키겠다는 게 기업의 입장이다.
최상준 볼트크리에이션 대표는 “코로나19로 마스크 수요 대란이 벌어지던 당시, 마스크 필터를 폴리머 필터로 사용해 필터 교체형 마스크 ‘페이스 바이오 가드’를 출시한 바 있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연구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독보적인 타공 기술로 초경량 마스크 개발에 성공했지만, 매출 자체보다 고객의 건강하고 편리한 일상생활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기업을 운영해갈 것”이라며 “따뜻하고 우수한 혁신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덧붙였다.
손사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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