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경찰에 검거된 조직폭력배 10명 중 7명은 30대 이하 청년층으로 나타났다. 조직폭력배도 세대 교체 중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지난 4~7월 조직폭력 범죄를 대상으로 100일간 특별단속을 벌여 총 1천630명을 검거하고 그중 307명을 구속했다. 검거 연령은 30대 이하 청년층이 68.7%를 차지했다. 20대가 34.4%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30대(28.2%), 10대(6.7%) 순이었다. 경찰은 “나이 든 조폭 ‘고문’들이 나가고 젊은 조직원들을 신규 영입하면서 형법상 폭력, 범죄단체조직죄로 처벌받는 조직원이 다수 검거됐다”고 말했다.
최근 조직폭력 범죄는 서민들의 생계를 침해하고, 갈수록 광역화·지능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조직성 폭력 범죄는 폭력조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이들에 대한 검거는 조직폭력 범죄의 사전 예방 효과가 있다. 기존 폭력조직의 세력 확장을 억제하고, 신규 조직에 대해 엄중 수사하는 등 지속적 단속과 체계적 관리를 통해 조직폭력 범죄에 강력 대응할 필요가 있다.
10대 조직폭력원이 크게 늘었다는 보도다. 경기도에서만 지난 5년간 6배 가까이 증가했다. 국회 행정안전위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국내에서 검거된 10대 폭력조직원은 187명이다. 이 중 3분의 1인 62명이 경기지역에서 붙잡혔다. 도내에서 검거된 10대 폭력조직원 수는 2018년 11명이었으나 2019년 38명으로 늘었고, 올해는 62명이나 됐다. 30대 이하 폭력조직원 검거도 경기지역에 집중됐다. 올해 검거된 폭력조직원이 2천789명인데 30대 이하가 1천844명(66.1%)으로 절반을 넘겼다. 이 중 경기도 인원이 691명으로 가장 많았다.
올해 기준 국내 207개 폭력조직의 조직원 5천465명 중 30개 조직, 807명이 경기지역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0대 조직원의 증가에 대해 경찰과 우리 사회가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청소년들이 폭력적인 콘텐츠에 쉽게 노출되고, 범죄에 접근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면서 10대 조폭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0대 중에는 조폭들이 비싼 술을 마시고, 외제차와 고급시계 등으로 재력을 과시하는 모습이 영화나 유튜브, SNS 등에 비치면서 폭력조직 문화를 동경하는 이들이 있다고 한다.
비대면 방식의 조직원 유입, MZ세대 조폭 증가 등 폭력조직의 변화에 능동 대처해 청소년들이 범죄 조직에 빠지지 않게 해야 한다. 조직폭력배나 폭력조직원의 단속과 검거, 엄중한 처벌도 중요하지만 교육을 통한 사회화 등 시스템 마련에 힘써야 한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