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치러지는 민선 2기 지방체육회장 동시 선거가 2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전국 17개 시·도 체육회장 선거는 12월5일 동시에 치러지며, 228개 시·군·구 체육회장 선거는 22일 치른다.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출마 예정자들의 막판 저울질과 물밑 활동이 한창이다. 경기도체육회도 현 회장과 더불어 다른 후보들이 하마평에 오르며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고, 시·군 체육회 역시 현역 회장이 대다수 출마할 전망인 가운데 이에 도전장을 내미는 후보군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3년 임기에 그마저도 코로나19로 활동이 적었던 1기 때에 비해 민선 2기부터는 4년 임기에 선거 관리 역시 체육회 자체 선관위가 아닌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와 해당 시·군 선관위가 위탁해 공정성을 기하게 된다. 일부 규정의 개정에도 불구하고 현행 선거인단 구성 방식은 현역에 유리하다는 여론이다.
▶경기도체육회와 시·군 체육회는 바야흐로 선거 모드로 접어들었다. 아직까지는 정중동(靜中動) 행보지만 선거일이 점점 다가오면서 각종 설과 유언비어가 나돌고 있다. 대부분이 유력 후보끼리의 비방이나 지자체장과의 관계 부각, 내정설 등이다.
▶민선 1기를 경험한 도내 체육인들의 2기 선거를 바라보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체육회 예산 지원권을 쥔 지자체장의 재선이 5명에 불과한 데다 정당이 뒤바뀐 곳이 22명, 같은 당에서도 4명이 새 얼굴로 지방 정치 지형이 크게 변했기 때문이다. 1기에서 단체장과 체육회장의 정치 성향이 다른 체육회가 곤란을 겪는 것을 본 체육인들은 또다시 선거로 인해 체육계가 분열되고 혼란스러운 상황이 초래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서는 것이다.
▶‘지방 체육회의 정치적인 독립과 체육단체 자율성 확립’이라는 일부 위정자들의 허울 좋은 잘못된 선택(법 개정)으로 지방체육회가 또다시 시험대로 오른 상황 앞에서 기대감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황선학 문화체육부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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