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깨끗한 아파트단지를 만들어가는 윤해련 센터장

위기가정 발굴해 도움 주는 마음건강위원회 활성화에 온 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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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민들이 불안해하지 않고 안전하고 깨끗한 아파트를 만들어 가는 것이 저의 작은 바람입니다.”

양주시 고읍휴먼시아4단지 주거행복지원센터 윤해련 센터장의 작은 바람이다.

윤 센터장은 2015년 8월 고읍휴먼시아4단지와 인연을 맺은 8년 차 베테랑이다.

아파트단지 경리업무를 하며 아파트 관리업무에 눈을 뜬 윤 센터장은 ‘나도 관리소장을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도전장을 냈고 열심히 공부한 끝에 자격증을 땄다.

윤 센터장이 가장 신경 쓰는 것이 입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다. 입주민과 소통하는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아파트는 여러 성향의 입주민들이 거주하기에 민원도 각양각색이다.

열심히 한다고 해도 불만의 목소리가 들려올 때면 힘이 빠지기도 하지만 ‘고생이 많다’,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해줄 때는 직업에 대한 뿌듯함도 느끼고, 없는 살림에 음료수 하나라도 챙겨주는 입주민을 보면 아직은 살 만한 세상이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윤 센터장이 입주민들과 소통하는 또 다른 통로는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주민간담회 자리다.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접수해 여름방학 기간 동안 어린이를 대상으로 나만의 에코백 만들기, 티셔츠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양주시 농업기술센터와 연계해 경로당 앞마당에 상자텃밭을 만들었다. 어르신들이 소소하게 시간을 보내면서 수확의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해드리기 위해 지난달 겨우내 먹을 수 있는 김장배추를 심었다. 어르신들이 매일매일 배추에 물을 주고 거름도 주면서 정성껏 가꾸고 있다.

다음 달에는 주민잔치로 떡국 나눔행사를 할 예정이다. 단지 화단에 심었던 메리골드를 수확해 메리골드차 만들기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윤 센터장은 요즘 단지 내 위기가정을 발굴하기 위해 구성한 마음건강위원회를 활성화하는 일에 온 신경을 쓰고 있다. 지난 3월 윤 센터장과 노인회장, 통장, 양주2동 복지팀장 등 4명으로 구성은 했지만 아직 효과는 미미하기 때문이다.

마음건강위원회를 통해 알코올중독자, 저장강박세대, 우울증 환자 등을 찾아내 무엇을 필요로 하고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를 파악해 해결해 드릴 생각이다.

윤 센터장은 “이는 혼자서는 만들어가지 못하는 사업”이라며 “맡은 바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관리사무소 직원들, 경비원들, 미화원들과 함께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누구나 살고 싶은 아파트를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다”며 미소 지었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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