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도지사 직속 행정수석 신설 및 의회 사무처장 개방형 전환 추진

경기도가 민선 8기 도의 정무적 정책 보좌 기능을 강화하고자 ‘행정수석’을 도지사 직속으로 신설하고, 도의회 사무처장을 일반직에서 개방형 직위로 전환한다.

도는 3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도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과 ‘도의회 사무처 설치 조례 시행규칙 일부 개정 규칙안’을 입법예고했다.

먼저 ‘도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은 2급 상당의 전문임기제 직위인 행정수석을 신설하는 내용으로, 행정수석은 도정 주요 정책 기획 및 정책 결정 등을 보좌하는 역할이다. 기존의 정책수석(2급 상당)은 도정 전반의 대외협력 관련 정책 결정을 보좌하며, 기회경기수석(3급 상당)은 도정 정책 발굴 및 공약 이행 성과 관리를 보좌하는 것으로 역할을 분담한다. 이에 따라 정무 기능의 수석 보좌진은 도지사 직속 3명, 경제부지사 직속 1명(정무수석)으로 늘어난다.

‘도의회 사무처 설치 조례 시행규칙 일부 개정 규칙안’은 도의회 사무처장을 개방형 직위로 바꾸는 내용을 담았다. 도의회 사무처장은 7개 담당관, 13개 전문위원실로 구성된 사무처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다. 지금까지 일반직 2급 공무원이 맡아왔다. 개정 규칙안은 도 조례 규칙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3일 공포될 예정이다. 도의회는 공포 직후 공모 절차에 들어가 오는 12월 말까지 개방형 사무처장을 임용할 계획이다.

앞서 염종현 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부천1)은 사무처장을 개방형 직위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꾸준히 내왔다.

그는 지난 8월17일 경기일보와의 취임 인터뷰에서 “의회 행정수장인 사무처장을 개방형으로 전환하는 것은 인사권의 완전한 독립을 명확히 하기 위해서라도 즉각 추진해야 할 사안”이라며 “집행부와 협의를 거쳐 연내에 개방형으로 전환해 늦어도 내년 1월1일부터는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전국 17개 광역의회 중 사무처장을 개방형 직위로 둔 곳은 서울시의회가 유일하다.

임태환·손사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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