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최고] 2년 연속 컬링 주니어대표 선발 의정부 송현고

주니어 컬링선수권 결승서 서울시청 꺾고 도다시 ‘택극마크’
세계주니어선수권 B대회 3위 입상·A대회 진출권 획득 목표

‘2022 한국주니어 컬링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의정부 송현고 컬링팀.경기도컬링연맹 제공

“반드시 2023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B대회 3위 이내 성적을 거둬 A대회로의 승급을 이루고 한국 여자컬링의 명성을 되찾겠습니다.”

지난달 30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22 한국주니어컬링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실업팀 서울시청을 꺾고 2년 연속 여자 주니어대표로 선발된 여자 컬링의 ‘명문’ 의정부 송현고.

고소순 감독·이혜인 코치가 이끄는 송현고는 예선리그서 4승1패를 기록한 뒤 4강서 의성여고를 9대로1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어 서울시청과 7엔드까지 6대6으로 팽팽한 접전을 펼치다가 집중력을 잃지 않고 8·9엔드서 2·3점 씩을 뽑으며 11대6, 5점 차 승리를 거두고 패권을 안았다. 지난 2월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우승에 이어 시즌 2관왕에 올랐다.

지난 2006년 3월 창단된 송현고는 창단 첫해 백곰기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각종 전국대회를 제패하며 컬링 명문으로 거듭났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전국동계체전서 3연패를 달성하는 등 강팀의 면모를 뽐냈다. A·B팀으로 운영 중인 송현고는 현재 A팀에 스킵 강보배, 서드 조주희, 세컨드 김나연, 리드 이유선, 핍스 천희서로 선수진을 꾸렸다. 이들은 2018년 부임한 이혜인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이혜인 코치는 “방과 후 3시간씩 의정부컬링장서 드로우, 웨이트 등 감각적인 부분을 위해 집중적인 훈련을 했고 스위퍼가 조절을 잘 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했다. 또한 팀워크를 강조하며 서로의 부족한 점을 보완했다”며 “조별리그서 선수들이 지난 5월 회장배서 패했던 봉명고에 부담감을 느꼈는지 안하던 실수를 해 졌지만 나머지 경기에서는 준비한 작전을 잘 수행해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송현고는 이번 대회 우승팀 자격으로 오는 12월13일 핀란드에서 열리는 세계주니어선수권 B대회에 참가한다. 총 25개 팀이 참가하는 이 대회서 3위 이내에 들 경우 A대회로 승격돼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진출권을 획득하게 된다.

이 코치는 “지난해 주니어대표 자격으로 A대회에 출전했으나 성적이 부진해 강등을 겪고 올해 B대회를 거치게 됐다”며 “선발의 기쁨을 잠시 뒤로하고 A대회 지위를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스킵 강보배는 “2년 연속 송현고 이름으로 주니어 국가대표에 선발돼 뿌듯하고 작년과 팀원이 많이 바뀌었는데 짧은 시간 팀원들간 합을 잘 맞춰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12월 치러지는 주니어B대회서도 열심히 해서 다음 대회에 진출하고, 나아가 A대회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서드 조주희는 “예선에서 회장배서 패한 봉명고에 또다시 져서 우승에 대해 걱정이 많았는데, 준결승서 강팀인 의성여고를 생각보다 쉽게 잡으며 팀원들이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며 “최고의 분위기를 주니어B대회까지 이어가 티켓을 획득한 뒤 A대회서도 우승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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