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된 도시환경 발맞춰, 수원 ‘시민의 발’ 새판짜기

市 ‘4차 지방대중교통계획’ 용역... 내년 3월 ‘육성 방안’ 최종 도출
수인분당선 등 新 철도망 구축... 광교지구 아파트 입주 등 반영
체계적 대중교통망 재정립 계획

수원특례시청사. 수원특례시 제공

수원특례시가 변화된 도시 환경과 새로운 교통수단에 발맞춰 대중교통체계의 새판 짜기에 돌입했다.

3일 수원특례시에 따르면 시는 3억1천여만원을 들여 지난 3월부터 ‘제4차 지방대중교통계획’을 세우고 있다. 1년 용역 기간을 거쳐 내년 3월 대중교통 육성 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이는 ‘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방자치단체가 5년마다 이를 수립해야 하는 것에서 비롯됐다.

현재 1천90여대, 78개 버스노선(타 지자체 버스 노선 제외, 이하 7월 말 기준) 등이 구축된 수원의 도시환경은 지난 2017년보다 바뀌었다.

우선 지난 2020년 9월 수인분당선 고색역 개통과 같은 철도 분야의 교통망 구축에 이어 광교지구 아파트 입주 등 주거시설이 잇따라 건립됐다. 뿐만 아니라 수원컨벤션센터 완공과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 입점 등 대형 전시장 및 유통시설이 들어선 상황이다. 지역별 유동인구가 달라진 것이다.

물론 아파트 입주에 따른 인구 증가에 시는 주민 의견을 수렴, 여건에 따라 버스 증차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용역이 전반적인 도시 환경을 점검하는 것으로 계획된 만큼 시민이 보다 이를 많이 이용할 수 있게끔 버스노선 중심으로 대중교통체계를 재정립하고 있다.

여기에 화성 동탄 트램이 망포역까지 도달하는 데다 동탄인덕원선이 관내를 지나는 것으로 예정된 만큼 시는 이와 연계한 대중교통체계 역시 구상하고 있다.

또 4차산업혁명 등 기술의 발전으로 급부상 중인 새로운 교통수단에 대한 고민도 진행 중이다. 현재 드론 택시와 같은 도심항공교통의 도입이 거론되고 있으며 수요응답형버스가 세종시 등 일부 지자체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다. 수요응답형버스는 일정한 노선과 운행시간표 없이 이용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행하는 교통서비스로 모바일 등이 이용의 기반이 된다.

따라서 시는 이러한 교통수단의 도입 가능성을 살펴보는 한편, 시대 변화에 따른 운송업체 등 관련 업계의 향후 먹거리 발굴에도 자문을 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용역은 교통 흐름 변화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둔 것으로 시민들이 더 체계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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