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특례시청에 발송된 40여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공문서가 도난당한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시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전 10시20분께 청사 1층 우편물보관소에 놓여 있던 서류가 분실됐다.
서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측에서 시청에 보낸 시민 40여명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담긴 의료급여 관련 자료로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을 인지한 시청 측은 폐쇄회로 (CC)TV 분석을 통해 신문보급소 직원 A씨가 해당 서류가 담긴 포장된 택배 물품을 차에 싣고 가는 장면을 확인했다.
시청 측은 A씨의 진술을 토대로 팔달구 인계동의 고물상에 찾아가 서류를 찾으려 했지만 해당 서류는 화성시 장안면의 한 집하장으로 옮겨진 상태였다.
이후 시청 직원들이 해당 장소를 방문했지만 이미 관련 자료가 압축돼 폐기됐다는 소식을 업체로부터 전해들었다.
시청 측은 시민들의 개인정보가 담긴 공문서가 분실된 만큼 지난달 31일 수원남부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시청 관계자는 "서류가 옮겨진 장소들을 다 확인해 봤지만 자료를 찾을 수 없었다"며 "외부 유출의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실제 해당 서류가 폐기처분됐는지,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은 없는지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시청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A씨가 고의로 개인정보가 담긴 문서를 절취했는지는 현재로서는 수사를 더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양휘모·윤현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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