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크리에이터’가 뜬다... 풀뿌리 경제 ‘블루오션’

지역 문화·관광·자원 비즈니스 모델 접목 ‘새 경제적 가치’ 창출
부천 ‘벨리언텍스’·동두천 ‘한통술’·양평 ‘핀치그린’ 등 성장 가도

지역의 ‘가치’를 기반으로 한 창업가인 ‘로컬크리에이터’가 주목받고 있다.

‘로컬크리에이터’는 지역의 문화·관광·자원 등을 비즈니스 모델에 접목해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창업 기업을 뜻한다.

부천에 위치한 ‘벨리언텍스’는 로봇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부천시 특화 산업인 로봇과 영화를 연계해 ‘촬영용 로봇팔’을 개발했다. 김태현 벨리언텍스 대표(39)는 제조업에 특화된 부천의 경우 다양한 제조기업이 몰려 있어 생산기간 단축에도 유리하다고 설명한다. 김 대표는 “해외에선 완제품을 만들기까지 2~3주가 걸린다면 부천에선 2~3일이면 가능해, 꿈을 펼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라고 말했다.

동두천의 ‘한통술’은 지난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로컬크리에이터’로 선정됐는데, 전통 누룩제조법을 활용해 전통주를 제조해 3년 만에 동두천 대표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한통술은 신한대학교 등과 MOU를 맺고 ‘전통주 융복합 테마파크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또 양평군의 ‘핀치그린’은 수경재배 중 하나인 에어로포닉스(분무경) 기술을 활용해 각종 허브류 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양동기 핀치그린 대표(39)는 “작물 재배의 경우 자연환경이 중요해 ‘땅 좋고 물 좋은’ 양평에서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지역에서 생산된 고품질의 기능성 식물 원료들을 산업계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같이 지역 기반 크리에이터를 육성하기 위해 정부 역시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0년부터 ‘지역기반 로컬크리에이터 활성화 사업’을 시작, 올해 3년째를 맞이했다. 이 기간 해당 사업에 선정된 도내 기업은 총 39개(2020년 18개, 2021년 11개, 2022년 10개)로, 이들 기업은 매년 100%에 가까운 사업 계획 수행률을 보이고 있다.

성영조 경기연구원 경제사회연구실장은 “지역 기반 사업은 창업으로 인한 부가가치가 지역으로 환원된다는 점에서 가치 있다”며 “로컬크리에이터 육성은 결국 지역 경제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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