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프리즘] 안전한 대한민국의 대물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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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성 인하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장

지난 10월29일에는 여러 일정으로 나름 바쁜 하루를 보내고 밤에 일찍 잠이 들었다. 다음 날, 이른 아침에 잠에서 깨어 TV에 나오는 이태원 참사 관련 속보를 보고 깜짝 놀랐다.

사실 처음에는 안전시설 및 시스템이 부족한 다른 나라에서 발생한 일이겠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자세히 보니 우리나라의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끔찍한 사고였다.

상상할 수도 없는 사고로 인해 현재까지 156명의 젊은이가 사망했고 중상 33명을 포함해 부상자가 197명이 발생했다고 한다. 어떻게 우리 대한민국에서 이런 끔찍한 사고가 날 수 있을까 이해할 수 없었기에 많은 젊은이의 희생이 더욱더 안타깝다.

우리나라와 상관없는 외국의 핼러윈 축제에 왜 많은 젊은이가 이태원으로 갔었는지 의아해하며 그들을 탓하는 여론도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요즘은 글로벌 시대로 다른 나라의 문화도 이해하고 나아가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방송에서도 많이 소개하고 있다. 물론 외국에서도 우리 K-문화를 많이 배우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더욱이 유치원 등에서 핼러윈 행사를 소개하고 교육 활동의 하나로 활용했기 때문에 우리 젊은이들에게는 핼러윈이 낯설지 않은 축제였을 것이다.

특히, 학교의 중간시험 등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지인들과 함께 해소할 기회로만 생각했지, 안전한 대한민국에서 그러한 참사가 벌어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국가는 국민이 어디에서나 안전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우선으로 보장해야 한다. 국민의 안전한 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시설 및 시스템을 갖추고 항시 작동될 수 있도록 점검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또한 나를 포함한 어른은 나라의 기둥이 될 청소년이 잘 자라서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도록 잘 보호하고 이끌어야 할 것이다.

특히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자리를 맡은 어른이라고 하면 책임감을 더욱더 크게 느끼고 매사에 임해야 할 것이다. 2014년 4월 16일 발생했던 세월호 침몰 참사로 많은 학생을 잃은 아픈 경험을 벌써 잊은 것이 아니기를 소망한다. 당시 사고를 보고 다시는 이런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다짐했건만 또다시 많은 젊은이를 희생시키는 사고가 발생하니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

11월17일에 있을 대입 수능이 끝나고 또 크리스마스와 연말에도 우리 청소년들이 다양한 형태의 행사를 준비하거나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한 행사에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응원하며 사고와 범죄로부터 청소년을 철저하게 보호하는 안전한 대한민국이 되고 이러한 안전 문화가 지속되기를 기대한다.

김유성 인하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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