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국대 선발전 호성적 거둔 '경기도 수영 자존심' 안양시청

이정민·최용진·김산하 대표선발전 1위…전국체전 7명 입상 이어 연이은 선전

경기도 수영의 자존심인 안양시청 수영팀.안양시청 제공

“이번 시즌 마지막 대회서 6명의 입상자를 배출해 기쁩니다. 내년 3월 국제대회에 파견할 선수를 뽑는 선발전서도 지금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경기도 내 우수선수의 잇따른 타 시·도 유출 속에서 국가대표 3명을 배출하며 경기도 수영의 자존심을 지킨 안양시청 수영팀.

서문지호 감독이 이끄는 안양시청은 지난 7일 김천실내수영장에서 끝난 ‘2023 수영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5개를 획득하는 호성적을 거뒀다.

안양시청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는 ‘베테랑’ 정하은(29)을 비롯해 자유형 400m·800m·1천500m에 걸쳐 시즌 3관왕에 오른 이정민(26), 제103회 전국체전 배영 2관왕 김산하(26), 평영 200m 시즌 3관왕 권세현(23), 자유형 단거리 박정주(24·이상 여)와 중장거리 시즌 3관왕 최용진(20), 장거리의 신성 오세범(19), 배영의 이현민(22·이상 남) 등 8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안양학생수영장과 안양도시공사 수영장에서 평일 오전 체력 훈련 3시간, 오후 스피드 훈련 2시간의 강훈련을 쌓으며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서문 감독은 “여러모로 부족한 환경이지만 안양시청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안양종합운동장의 시설들을 적극 이용해 훈련하고 있다”며 “선수 개개인의 성적에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전국체전에 이어 여러 선수들이 대표선발전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고무적이다. 대부분 기량이 상승세에 있어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도내 실업팀 중 가장 오래된 안양시청은 이번 대표선발전에 8명 전원이 출전해 6명이 입상했다. 지난달 제103회 전국체전에서 7명이 입상하며 경기도 수영 실업팀 중 가장 많은 입상자를 배출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특히 이번 대회 1위 선수는 2023년 경영 국가대표 강화훈련 대상자로 선발되기에 선수들의 기량 향상이 더욱 기대된다.

안양시청은 국가대표선발전서 남자 자유형 800m 최용진(8분08초95)과 여자부 자유형 1천500m 이정민(16분46초93), 배영 100m 김산하(1분01초10)가 1위를 차지해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서문 감독은 “전국체전 후 한 달 밖에 안되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기량을 발휘해 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내년에도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 더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은퇴하는 정하은에게 고생 많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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