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市 ‘북부권 종합발전계획’ 발표] 수도권매립지 개발 시동

도심항공교통 비행시험장 조성... 경인아라뱃길 주변 신도시 개발
인천 1·2호선 철도순환망 구축... “미래비전 계획도 철저히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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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이 10일 오전 인천 서구청 대회의실에서 '인천 북부 종합발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인천시는 경인아라뱃길 북쪽의 서구·계양구 일대를 교통이 편리한 주거·첨단산업 중심지로 전면 개편할 계획이다. 장용준기자

인천시가 수도권매립지에 도심항공교통(UAM) 비행시험장을 조성하고, 매립지~경인아라뱃길~계양테크노밸리(계양TV) 구간에 UAM 노선을 신설한다. 또 경인아라뱃길 주변지역 개발제한구역(GB)을 풀어 신도시를 개발하고 인천도시철도(지하철) 1·2호선과 서울지하철 7호선을 잇는 북부순환철도망을 구축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0일 인천 서구청 대회의실에서 주민 발표회를 열고 ‘초일류도시 인천 북부권 종합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북부지역 공간계획을 크게 서측은 UAM 등 모빌리티 산업중심지로, 남측은 아라뱃길 수변지구로, 동측은 검단신도시 등 교통이 편리한 주거 위주로 계획했다.

시는 수도권매립지 제2매립장 외곽에 폭 200m 길이 6.9㎞의 UAM 비행시험장을 조성한다. 제2매립장 내부는 시민들이 이용하는 스포츠파크로 조성한다. 제3매립장은 ‘시민 열린 공간’으로, 제4매립장은 바다인근인 지형여건을 고려해 습지생태공원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UAM 노선을 신설하는 매립지~경인아라뱃길~계양TV 구간에 대해 국토교통부와 드론 특별자유화구역 지정을 협의 중이다.

시는 경인아라뱃길 주변지역에 대한 본격적인 신도시 개발에도 나선다. 시는 앞서 지난 2010년부터 경인아라뱃길 주변지역에 대한 개발을 추진했지만 GB 해제 등의 문제에 막혀 추진하지 못했다. 시는 국토부와 GB 해제를 협의한 뒤, 계양역세권을 비롯해 에코메타시티, 백석수변문화지구, 장기친수특화지구 등의 개발을 추진한다.

특히 시는 북부권을 인천 생활권으로 편입시키려 청라국제도시까지 이어지는 서울 7호선을 검단신도시 방향으로 5.5㎞ 더 늘려 인천 1·2호선과 환승이 가능한 철도순환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시는 또 인천 1호선은 서구 대곡동 지역으로 연장해 김포골드라인과 연결시킨다.

이와 함께 시는 인천 2호선은 검단일반산업단지를 지나 강화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2호선의 강화 연장은 민선 8기 뉴홍콩시티 공약의 주요 기반시설이다. 시는 장기 계획으로 서구 검단~중·동구(제물포)~연수·남동구~부평·계양구 등을 순환하는 인천 3호선도 추진한다.ㅣ

시는 또 북부권 지역의 도로망도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 현재 끊어진 중봉대로 연결을 위해 드림로~원당대로 구간 0.77㎞를 오는 2024년까지 개통한다. 경서삼거리~왕길동 3.5㎞는 임기 내 사업방식을 결정해 중봉대로로 연결시킨다. 시는 중봉대로, 봉수대로, 서곶로, 장제로 등 남북간 4개축과, 대곶검단로(일산대교 연결), 검단로, 원당대로, 드림로 등 동서간 4개축을 중심으로 도로망을 완성한다.

이밖에 시는 북부권 공간이 주거와 산업이 섞이지 않도록 ‘가현산~근린공원~야생화단지’로 연결하는 녹지축도 조성한다. 또 2026년까지 학교, 도서관, 체육센터 등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86곳을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유 시장은 “이 같은 인천 북부권 개발 계획이 앞으로 도시기본계획, 도시철도망구축계획 등 법정계획에 반영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뉴홍콩시티 및 제물포 르네상스 등 인천의 미래 비전에 대한 계획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박주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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