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철 4호선 과천지식정보타운역(이하 지정타역) 신설이 당초보다 6년 지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2025년 지식정보타운(이하 지정타) 입주민들이 교통대란을 겪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0일 과천시에 따르면 지정타역은 수도권 전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과 인덕원역 사이 3.03㎞ 구간에 신설되는 역사로 2020년 상반기 개통 예정이었다.
당초 2012년 지정타 조성계획에는 역사 신설이 예정돼 있지 않았지만 2015년 공공주택 통합심의위원회를 통해 지구계획 변경안이 반영되면서 신설이 결정됐다. 사업비는 지정타역 추진협약에 따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광역교통개선대책 BRT 비용에서 역사 신설 비용으로 전환된 130억원을 포함한 406억원을 납부하고 나머지 787억원은 시와 LH가 부담하는 조건이었다.
하지만 지정타역 착공이 지연되면서 당초 2020년 상반기로 예정됐던 개통 시기가 6년가량 늦어졌다. 개통이 늦어지는 원인은 역사를 둘러싸고 공공기관 간 마찰로 파악된다. LH와 코레일이 고양 원흥역 적자를 이유로 지정타역 시설 위수탁협의를 미루면서 착공이 지연됐다. 이 과정에서 사업비도 당초 계획보다 580억원 증액됐고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재심사를 다시 받게 됐다.
지정타역 개통이 지연되면서 향후 이곳에 입주하는 주민들과 기업체 직원들이 교통 불편을 겪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지정타에는 2025년까지 공동주택단지 12곳에 8천235가구 입주, 2024년까지 기업 118곳에 2만7천여명의 종사자가 입주할 예정이다.
하영주 시의원은 “지정타 입주민만 2만명에 이르고 기업 직원 등 유동인구를 감안하면 하루 3만명 넘게 다닌다”며 “택지개발지구 교통 문제 해결은 기본인데 지정타 입주가 완료되는 시점까지 해결되지 않은 건 행정기관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개통이 지연된 건 여러 기관의 입장이 있어 말하기 어렵다. 지난달 국토부 실시계획 승인에는 2026년으로 고시된 만큼 이때를 개통 시기로 본다”며 “교통대란 우려는 버스 등을 신설해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과천=김형표·박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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