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죽이겠다고 경찰에 신고한 40대 남성이 출동한 경찰관들을 흉기로 위협하다 붙잡혔다.
화성동탄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0시30분께 병점동의 아파트에서 출동한 경찰들을 흉기로 협박한 혐의다.
앞서 A씨는 112에 전화를 걸어 “아들을 죽이겠다”고 신고했다.
A씨는 현장에 도착한 경찰들에게 욕설을 하며 흉기를 꺼내 들었다. 경찰도 테이저건을 꺼내 맞서며 현관문을 사이에 두고 A씨와 대치했다. 이후 A씨는 경찰의 경고와 설득에 흉기를 내려놨고 경찰은 그를 검거했다.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범행 전 아들 육아 문제로 경찰과 지자체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처리 결과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범행 당시 A씨의 초등학생 아들 B군도 현장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며 정서적 학대를 받은 것으로 판단, A씨에게 아동학대 혐의도 적용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양휘모·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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