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나 학생이 요구하는 것들과 경기도 및 경기도교육청의 입장을 서로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겠습니다.”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소속 김회철 의원(더불어민주당‧화성6)에게 정치란 ‘함께하는 것’이다. 그가 최근 화성의 한 중학교에서 ‘비가 오면 계단이 미끄러워 학생 안전이 위험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도교육청 관계자들과 만나 대책 마련에 나선 것 역시 이 같은 생각에서 출발한다. 틈 나는 대로 지역주민과 만나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김 의원에겐 해결 방법을 함께 찾는 것이 세상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 의원은 선출직 간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실제 그는 지역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도의원과 시의원 등이 일주일에 두 번씩 모여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해결 방법에 대해 소통한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도의원이나 시의원은 보다 주민과 직접 가깝게 만나며 현장에서 여러 가지를 느낀다”며 “국회의원과 시장, 도의원과 시의원 등이 각자의 역할을 공유하고 함께할 때, 혼자 하기에는 불가능해 보였던 것들도 해결책을 찾을 수 있고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자신을 ‘사교육 자영업자’라고 표현하는 김 의원은 어려서부터 정치 영역에 관심이 많았다. 정치의 꿈을 갖고 있었지만 현실적 이유로 학원 강사로 살아왔던 김 의원의 인생은 15년 전 봉담읍에 자리잡게 되며 조금씩 달라졌다. 마을 주민의 한 사람으로 살아가며 지역의 문제를 이웃들과 나누고 주민자치 사무국장으로 활동한 시간은 그가 도의원이 되는 데 자양분 역할을 했다.
11대 도의회에 입성한 후 상임위로 교육행정위를 선택한 것도 그가 직접 경험한 ‘지역의 현실’을 바꾸고 싶기 때문이다. 지역구인 기배동과 봉담읍 등 모두 최근 개발이 이뤄지며 유입 인구가 늘어나 교육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 특히 봉담읍은 9만명에 가까운 주민이 살고 있지만 고등학교가 봉담고 한 곳뿐일 정도로 교육 상황이 열악하다. 그는 학생들이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넘어가는 시기에 많은 고민을 하고 일부는 멀리 떨어진 학교로 통학을 해야 하는 현실을 꼬집으며 반드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의원은 “선출직은 떠 있는 ‘조각배’가 아니라 함께 고민하고 함께 답을 찾아나가는 존재”라며 “어느 자리든 최선을 다해 열심히 배우고, 치열하게 고민하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임태환기자·이나경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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