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김민호 예결위원장, “경제 위기 심각…예산 심의 속도 올릴 것”

image
경기도의회 김민호 예산결산특별위원장(국민의힘·양주2)이 28일 경기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제공

“경제 위기로 고통받는 경기도민을 위해 예산 심의 속도를 올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겠습니다”

경기도의회 김민호 예산결산특별위원장(국민의힘·양주2)은 28일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도민의 입장에서 예산안을 심사해야 한다. 혈세가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면밀하게 살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예결위의 예산안 심의 기준과 관련해 “‘효율적인 처리’를 원칙으로 하고자 한다. 경제 위기가 심각한 상황에서 예산 심의 과정까지 길어진다면 각종 악영향이 뒤따를 수 있다”며 “도민이 살기 좋은 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예산 심의 과정에서 예결위와 상임위 간 이견이 발생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선 “앞서 도의회 각 상임위는 지난 18일부터 25일까지 도가 편성한 새해 예산안을 심의했다. 이에 대해 예결위원들과 재차 논의하는 등 지속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라며 “또한 증액과 삭감이 타당했는지 확인하고 균형을 맞추는데 집중하겠다. 다만 상임위에서 충분하게 논의한 후 예결위로 예산을 넘긴 만큼, 최대한 상임위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김 위원장은 올해 지방선거를 통해 도와 도교육청 모두 수장이 바뀐 만큼, 이들의 핵심 사업 관련 예산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진행된 상임위에선 김동연 지사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 관련 예산 3억7천만원이 도시환경위에서 전액 삭감됐고, 지역화폐 관련 예산도 경제노동위 심사에서 221억원 삭감된 바 있다.

그는 “여러 사업 중 하나를 특정해서 주목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민선 8기에 도에서 추진하려는 사업이 정말 도민에게 도움이 되는지 등 효율성 여부는 꼭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위원장은 예결위 심의 과정에서 양당 의원 간 불필요한 충돌이 계속해서 이어질 경우 ‘엄중 경고’ 등에 나설 계획이라고 힘줘 말했다. 특히 양당 의원 간 전혀 협의가 되지 않은, 속칭 ‘쪽지 예산’이 갑작스레 등장하는 것을 막는데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11대 도의회가 출범 이후 각종 난항을 겪으면서 추경 처리 등이 늦어졌고, 결국 도민이 피해를 봤다”며 “예결위에서 만큼은 도를 넘는 말다툼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결위원들과 뜻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임태환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